연봉많이받는 은행원은 유죄
동네북이 된 은행원
높은 연봉과
긴 근속년수를 자랑하는
신의직장 은행
하지만 요즘 은행은
신의 직장이라기 보다는
동네 북이 되어버렸다.
연봉 많이 받는다고 혼나고,
영업점 4시에 닫는다고 혼나고....
은행업은 정부의 눈치와 영향력에서
다른 산업보다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세우고 숨죽이고 있다.
어쩌다가 은행원의 동네 북이 되어버렸을까?
은행은 연봉 많이
받으면 안되나??
은행에 입행하게 되면
적지 않은 연봉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금액은 은행에 취업한 사람들과
비슷한 스펙의 사람들이 취업하는
대기업 초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삼성, 현대 등 몇몇 대기업들은
은행원 부럽지 않은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조 대기업들의
연봉을 줄여야 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가??
뉴스를 보면 항상 은행원은
돈을 많이 받는 동네북이고
삼성, 현대는 나라를 먹여살리는 수출효자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금융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산업을 지원하는 서브업무(밑거름)로
간주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요 산업으로 인정하지 않는
금융업이 연봉을 마니 받는것을
탐탐치 않게 생각하는 것이다.
사기업과 은행은 다르다
대부분의 사기업들이 개인 성과에 따른
성과연봉제를 택하고 있지만,
은행은 이런 사기업들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은행은 공공성을 띄는 기업이다.
은행이 개인성과제로 가게 된다면
어느 누가 수익이 안되는
어린학생의 돼지저금통의 배를 갈라 동전을 세고,
노인분들의 통장정리를 해드리겠는가?
지금이야 은행이 호봉제로 인한
직업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성과로부터 어느정도 자유롭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성과중심으로 체질이 바뀐다면...
당장 이런 수수료부터 인상 될 것이다.
외국의 은행처럼 이체, 출금, 통장개설을 할 때
지금처럼 무료가 아닌 약 1만원 ~ 2만원 정도로
수수료가 인상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은 수익에 반영이 되는,
한마디로 돈되는 고객들에게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할 것이고,
정작 금융서비스가 필요한 사회약자층에게는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이다.
공무원 다음은 은행
은행 다음은?
몇달 전 공무원연금이 개편되면서
퇴직 후 공무원들이 받는 연금액이 상당히 줄어들게 되었다.
이 연금개혁 당시 공무원들은
세금을 축내는 공공의 적이 되었으며,
공무원연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의해
일사천리로 연금법이 개정되었다.
공무원연금이 일단락 마무리 되자
은행의 고연봉이 슬슬 여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낮은 생산성과 상관 없이
계속 오르는 연봉 체계를 바로잡아
고임금 체계의 은행 구조를
바로잡는다는 명분이다.
공무원연금을 개혁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 은행은 공공의 적이 되어가고 있다.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4시에 영업점 문을 닫고,
성과에 상관없이 오래다닐 수록
연봉이 오르기 때문에
은행에 대한 여론은 점점 안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만약 국민들의 여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계속 흐른다면,
은행은 어쩔수 없이 구조를
현재의 호봉제에서
성과중심체계로 바뀌게 될 것이다.
맨처음 공무원연금으로 공무원들이 피해를 보고,
호봉제폐지와 성과제도입으로
은행원들이 피해를 보고,
그다음에는 어느 집단이 희생양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당장 특정 산업이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나무랄게 아니라,
연봉이 낮은 산업의 임금을 상승시키는게
정답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신의직장, 꿀직장이라 해도
공무원이나 은행원이나 다같은 을 이다.
을 들이 살기 좋아지는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무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