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만두고 뭐하니?
삼성전자에 취업 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며
특히 부모님들이 상당히 좋아하십니다.
하지만...
평양감사도 싫으면 그만이라고
그만두는 사람도 있고,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저는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입사한지 1년만에 그만두고
금융권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연봉도 많이주고
모든사람들이 가고싶어하는
삼성전자를
저는 왜 그만두었을까요??
연봉을 많이 받는게 제일 중요한지?
하는 업무가 적성에 맞는게 제일 중요한지?
타지에 가서 일할수 있는지?
등 취업할때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이 중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미리미리
생각해놔야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서울권에서 근무하면서
금융과 관련된 일을 하고싶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취업 1순위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의 IT직무였고
금융회사에 가기위해 금융자격증 및
관련 스펙을 쌓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은 쓰는 족족 광탈했고,
결국 인턴으로 있던
삼성전자에 최종합격되어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제 원래 목표는 서울에 있는
금융권 취업이었는데...
살아생전 한번도 가본적 없는
수원살이를 하게 되었죠
그래서 여기에 굴하지 않고
삼성전자에 다니면서
다시 취업준비를 시작했고,
하반기에 가고싶던 몇몇 금융권에만
입사지원서를 제출하여
주말엔 눈물의 자소서를 쓰고, 면접준비를 해서
최종 합격하게 되었씁니다.
물론 기업 인지도나 연봉같은 부분을
생각하면 삼성전자를 따라올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연봉이나 기업 이미지가 아니라
제가 관심있는 금융분야에서
특히 서울권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취업 재수를 했지만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던 원동력은
미리미리 정해놓았던 취업 우선순위였습니다.
대학에서 4년동안 IT를 전공했지만,
어렸을때부터 IT를 좋아하고,
프로그래밍을 귀신같이 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저는 어린아이 수준이었습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보니
어줍잖은 실력으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업무량도 다른 기업에 비해 많기 때문에
야근, 주말출근등이 상당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업무능력을 갖추고, 전문지식을 쌓는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저는 그 시간을 제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을 위해 쓰고싶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가서
가족들과 같이 밥을 먹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놀러가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계속 다닌다면
저는 승진하고 살아남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 투자해야 할 겁니다.
지금 다니는 금융권은
이런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근무환경이 다른 기업에 비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가 안좋아서 그만둔게 아닙니다.
각 기업마다 장단점들이 있고,
사람마다 직업 선택시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그 기업의 단점을 내가 감수할 수 있으면
계속 다니는 것이고,
감수할 수 없는 단점이라면....
과감하게 결정을 해야 합니다.
저는 삼성전자의 장점보다는
지금회사의 장점을 더 중시했기 때문에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취업하게 되거나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시게 된다면
그 기업의 장단점과
자신의 직업관을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