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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리긴펭귄 Sep 27. 2016

야근 안하면 천국이 올까요?

칼퇴하고픈 직장인

대한민국은 명실상부 야근공화국입니다.

 

강남 테헤란로, 을지로, 여의도 등

회사들이 밀집한 지역은

밤이되도 일하는 직장인들로 인해

빌딩들의 불은 꺼질 줄 모릅니다.

OECD 근로시간 평균통계가 나올 때마다

항상 근로시간 1,2 위를 노리는 강력한 야근 우승후보입니다.

 

 

만약 야근이 없어진다면,

아니 없어지지 않더라도 다른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야근이 줄어든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할까요?

 

 

저출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산 국가입니다.

 

일본처럼 경제가 성숙하게 성장한 나라들도

저출산으로 인해 홍역을 치루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보다 심각한 저출산문제가 터지게 되었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 붙어있는데

언제 데이트하고, 연애하고,

 결혼해서 아기를 키우겠어요?


야근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가서 쉬느라 바쁜데 말이죠

 

일찍 퇴근해야 소개팅도 하고, 연애도 하고, 결혼해서 아기낳지 않겠어요???

 

 

그리고 지금같은 상황에서 아기를 낳아도,

야근하고 집에 늦게들어가는건 변함이 없을텐데

아기는 누가 키우나요?

 

공공어린이집에 당첨되는건

 하늘의 별따기이고,

우리 부모님이 가까이살면

그나마 봐달라고 할수나 있지,


만약 부모님이 멀리사신다면....

부부 둘중 한명은 직장을 그만둬야 겠죠

 

 

제 주변만 해도 맨날 야근하고 주말에 출근하느라

연애하고 싶어도 연애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아기를 낳아도 매일 야근하느라 아기얼굴도 못보고 잠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육아수당을 늘리고, 행복주택을 공급해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궁극적인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듯 합니다.

 

 

 

내수활성화는

야근만 없어지면 해결

 

요즘 우리나라는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성장의 동력을 잃었다는 뉴스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하고 있고,

동네 상권들은 점점 활기를 잃어가고 있죠

 

 

야근이 줄어들게 되면 보통

5 ~ 7시 정도에 다들 퇴근할텐데

이 사람들이 설마 다들 집에 조용히 들어가겠어요?

 

저같아도 매일매일 5시에 퇴근한다면,


친구들과 만남이 더 많아지고,

연인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겠죠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은 바로

돈을 쓰는것과 직결됩니다.

 

설마 길거리에 가만히 서서 얘기만 하겠어요?

 

치킨집에 들어가 치맥을 사먹고,

음식점에 들어가 외식을 하고,

카페에 들어가 커피한잔도 하게 되겠죠

 

그리고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면,

다들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며

관광지 상권도 활성화 될 것입니다.

 

물론 제가 비약적으로 확대해서 예를 들었지만,

여가시간이 많아질수록 돈을 쓰게 되고

자영업자, 상권이 살아나는 것은 확실할 듯 합니다.

 

 

자기계발의 기회

 

얼마전 있었던 두산의 신입사원 희망퇴직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신입사원은 희망퇴직해도,

약간의 돈을 받고 다시 시작할 시간이라도 있지만

 

30 ~ 40대의 가장들은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짤리게 된다면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해집니다.

 

 

유럽,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퇴직에 민감한 이유는

퇴근 후 학원을 다니며 외국어를 배운다던가, 


전공분야에 관련된 대학원에 다니며 전문성을 키우거나 ,

취미활동을 통해 새로운 진로를 찾는 등의 기회가 상당히 적기 떄문입니다.

 

여유있는 저녁시간이 보장되야

전문성을 키우고,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등 나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회사에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야근때문에 늦게 끝나는데 언제 자기계발을 하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직장이

유일한 돈벌이 수단이며,

지금 하는일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되는 겁니다.

 

지금 직장에서 짤린다면 더이상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는 것 입니다.


내가 경쟁력이 있고,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나다면

아무리 희망퇴직을 한다고 해도 얼마든지 다른데 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지 않겠어요?

 

 

 

물론 업무가 너무 긴급하거나, 급한 일이라면

야근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거나 관행적인 야근은

없어져야 합니다.

 

이제까지 우리나라는 전체가 하나처럼 움직이는

뛰어난 조직력으로 지금까지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2016년의 오늘은 

일사분란한 조직력과  긴 근로시간보다는,


개인개인의 창의성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기업의 승패를

결정짓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저녁이 보장되는 환경이 갖춰진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발전할 수 있으리라

장담하며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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