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다는 건, 생명을 탄생시키고 돌본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 아닐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엄마가 되어보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 되고 만다. 세상과 연결된 다리가 뚝 끊어진 채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힘들게 쌓아 올렸던 나의 경력, 재능, 인간관계가 모두 박살 나버리는 듯하다.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엄마라는 존재는 이렇게 그동안 ’나‘라고 여겼던 것들을 점점 없애버리거나 해체시키는 과정인데 그 어느 시절보다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