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人]살아있는 레전드 '페이커'

걷는 발걸음이 '대기록'

by 테크M
80245_77230_2748.jpg T1 '페이커' 이상혁/사진=중계 화면 캡쳐


이름이 그냥 그의 인생이고, 그가 속한 곳의 고유명사인 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누구나 다 아는 그 사람.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 우리는 그런 사람을 가르켜 '전설' 또는 '레전드'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그 '레전드'가 살아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은퇴를 해도 '레전드'는 여전히 '레전드'지만 '살아있는 레전드'는 그가 최고의 위치에서 여전히 활약할 때만 가능한 호칭이죠.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최고인 '레전드'를 굳이 '살아있는 레전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어떤 e스포츠 종목 보다도 선수 생활이 짧습니다. 스타크래프트나 카트라이더 등 다른 종목에서는 10년 이상 '레전드'로 활약하는 선수가 있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긴 시간 최고의 위치에 있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름 자체가 e스포츠인, '페이커' 이상혁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살아있는 레전드'입니다. 그의 가치는 단순히 1승, 1패로 좌지우지되지 않습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페이커'는 그냥 e스포츠니까요.


그런 그가, 숫자로도 자신이 '살아있는 레전드'임을 증명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초로 600전을 돌파했고, 400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동안 승률을 계속 확인했어요. 개인적으로 600전이 됐을 때 승률이 6할은 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600전이 돌파하는 날 400승도 같이 거두고 싶은 욕심이 있었죠. 이틀이 지났지만 그래도 그 목표를 달성해 기분 좋습니다."


그렇게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고도 '페이커'는 승률 이야기를 하며 만족할줄을 몰랐습니다. 기분이 좋기도 했겠지만. 이상혁은 그렇게 만족을 몰랐기에 계속 최고의 위치에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제가 600전 최초 달성인지는 잘 몰랐어요. 오래 뛴 선수들도 있었기에 이미 그 기록은 깨졌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주인공이 제가 될 줄은 몰랐죠. 그래서인지 더 욕심이 나요. 제가 가는 길이 계속 기록으로 남을 것이잖아요. 앞으로 오랫동안 더 잘하고 싶어요."


이상혁에게는 항상 위기가 따릅니다. T1 소속으로 선수생활 8년 차인 그도 손에 다 꼽지 못하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페이커'와 T1은 항상 그 위기를 극복하고 LCK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이번 시즌 4연패를 기록하면서 위기에 빠진 듯 했던 T1이었지만 다시 2연승을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페이커'와 T1은 다시 위기를 이겨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팀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 것은 맞아요. 모든 동료들이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한 마음으로 배를 저을 수 있죠. 새로 오신 감독님과 함께 그 부분을 맞춰가는 중입니다. 아직 완벽하게 맞지 않았기에 지금 좋지 못한 모습이겠지만 계속 나아질 것이라 생각해요. 예전에도 위기를 이겨냈듯, 그렇게 다시 정상에 서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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