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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Feb 09. 2021

현대차·기아 "애플카 협의 중단"…실망감에 주가 급락

/ 사진 = 나인투파이브맥


'애플카'의 유력한 협력 파트너로 꼽혔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8일 현대차와 기아는 공시를 통해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국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진 애플과의 자율자동차 개발 협업에 대해선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공시는 지난달 8일 현대차가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업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내놓은 이후 한달 만에 나온 재공시다. 기아 역시 애플과의 협업에 대해 같은 내용을 지난달 20일 공시한 바 있다.


애플 '신비주의'에 협상 중단?


지난 한 달 간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동맹설'은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오는 2024년 애플카 상용화를 목표로 둔 애플이 차량 제조를 위한 파트너로 현대차와 물밑 협상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미국 CNBC 등 외신도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생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하며 기대감을 키웠고, 특히 기아는 애플카 생산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6만원 대에 머물던 주가가 급등해 1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사진 = 기아

하지만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현대기아차그룹과 애플이 진행하던 애플카 위탁 생산 관련 협의를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하며 '결렬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유는 애플이 중시하는 개발 프로젝트 비밀 유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현재 애플과의 협의가 중단된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지며 현대차 주가는 6%대, 기아 주가는 13%대 급락했다.


애플카 동맹설 일단락


현대차와 기아는 그동안 실제 애플과 협력 논의를 진행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이 아니라는 점만 언급했다. 일각에선 명확한 '결렬'이 아닌만큼 논의 재개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지만, 재추진 여부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애플카 동맹설은 당분간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현대차그룹 외에도 애플카 협력을 위해 완성차 제조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일본 완성차 기업을 포함해 적어도 6개 회사와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협업에 대해 현재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과 같이 애플카의 제조 하청업체 역할을 하게 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번 애플카 협업설로 인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의 위상과 자체 전기차 플랫폼 'E-GMP' 등의 경쟁력이 부각된 점은 호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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