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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Feb 09. 2021

돈 잘 버는 NHN,올해는 효율화로 '황금알' 캔다

페이코+IT 인프라로 빛난 NHN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NHN 사옥/ 사진 = NHN


지난해 페이코를 앞세운 결제 및 광고사업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NHN이 올해는 클라우드와 페이코, '기술'과 '결제'라는 두가지 키워드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각오다. 특히 페이코 기반 수익사업을 늘리고 기존 게임사업의 효율화를 통해 '돈 잘 버는 NHN'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페이코-한국사이버결제 선순환…클라우드 사업 '청신호'


8일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게임 비중이 조금씩 낮아지면서 커머스나 결제, 기술 사업 매출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2019년 대비 2020년에 성장한 것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기술 사업은 IDC 김해, 광주 모두 올해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681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호실적을 거뒀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024억6100만원, 당기순이익은 357억7700만원으로 각각 18.2%, 54.4% 급증했다. 간편결제인 페이코와 결제 지원 인프라를 제공하는 NHN한국사이버결제, 광고 법인이 서로 맞물리며 시너지를 낸 것. 


페이코오더는 가맹점주의 수요 확대에 따라 계약 가맹점이 6만8000개로 확대됐고 NHN은 올해 말까지 10만개 이상으로 가맹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공공 배달서비스인 배달특급은 화성, 오산, 파주를 포함한 3개 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지속적인 지역 확대를 통해 연말까지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커머스 부문 또한 미국 NHN글로벌의 성장세, 에이컴메이트의 광군제 효과 등 미국과 중국에서 호실적이 이어지며 전년동기대비 14.2%, 전분기 대비 9.4% 성장한 80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고,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기술 부문 또한 공공 분야의 신규 수주 등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화와 PNP시큐어, 일본 테코러스 등 주요 법인의 사업 성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0.9%, 전분기 대비 32.7% 증가한 5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6% 증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NHN은 김해에 이어 광주에도 데이터센터를 설립,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하며 클라우드 분야에서 네이버-카카오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안 CFO는 "올해 기술 사업은 전반적으로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페이코는 오프라인 가맹점의 역성장으로 성장세에 제한이 있었지만, 올해는 페이코 오더, 캠퍼스존 등 오프라인 거래 규모가 20~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페이코의 메인 비즈니스인 쿠폰, 포인트, 오더 등 호조세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입지 강화해 나가고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NHN

'티켓링크-여행박사' 부진 3Q까지…게임은 미드코어에 '방점'


지난해 잘 나가는 NHN에게 옥의 티로 불렸던 티켓링크-여행박사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공산이 커졌다. 이날 안현식 NHN CFO는 "티켓링크, 여행박사처럼 오프라인 사업부의 부진은 내년 3분기까지 제한적으로 영향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NHN의 '캐시카우'인 게임사업은 올해 효율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게임 사업 효율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작년말부터 기존 캐주얼게임 조직 재배치 등의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고 향후 게임 제작 방향성은 일본, 한국 마찬가지로 캐주얼보다는 중장기 라이프사이클 가져갈 수있는 미드코어 게임만 가져가겠다는 게 우리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라이브중인 웹보드 게임과 히트 캐주얼 게임은 그대로 가져가되,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미드코어급 게임을 꾸준히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경쟁이 심화된 모바일 MMORPG 등 100억원대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대작 출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HN 입장에선 여타의 게임 개발사들과 달리, 게임 유저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비즈니스 전반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락인' 차원에서 게임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웹보드와 캐주얼 장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안 CFO는 "게임쪽 재배치, 저성과 서비스 드롭 등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같은 부분이 올해 전체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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