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테크M Feb 18. 2021

구글, 호주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 낸다

[글로벌] 연 260억원 규모

/사진=디미닛 제공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은 이전까지 각 국가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도 구글에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며 더 큰 트래픽을 이끌어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지난해 말부터 '뉴스 사용료 지불 법안'을 추진했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각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뉴스 링크를 끌어다 쓰는 대가로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것이 법안의 골자입니다. 플랫폼 기업과 언론사가 직접 가격을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 중재자가 개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구글은 이같은 법안에 곤란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멜 실바 구글 이사는 지난달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이 법안은 검색엔진과 인터넷 작동 원리에 배치되고, 구글의 사업에 지속 불가능한 선례를 만든다"며 "법안이 시행되면 구글은 호주에서 검색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호주 검색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콧 모리스 호주 총리는 이에 대해 "협박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며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구글과 호주 정부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시간 15일 구글이 호주 대형 미디어 기업인 '세븐 웨스트 미디어'와 뉴스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3000만 호주 달러(약 260억원)라고 합니다.


구글은 현재 각국 기관으로부터 해당 국가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달 프랑스 언론사들과도 단체로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에 따르면 구글은 각 언론사 월별 인터넷 사이트 트래픽과 일일 콘텐츠 발행 건수 등 기준에 따라 사용료를 책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아직까지 구글은 국내 언론사와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선례를 바탕으로 국내 언론사들에도 구글이 사용료를 지불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혁신가들의 놀이터, 테크M에서 관련 정보 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폰도 접힌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