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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Feb 19. 2021

"누군가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주시길 바란다"

[IT진맥]

혁신가들의 사회환원 이야기는 이제 시작
제2의 김범수, 제3의 김봉진도 나온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에 의해 계속 이어져야 한다


#플랫폼 기업 과실, 사회와 함께 나누는 혁신가들


#제2의 김범수, 제3의 김봉진도 나온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기빙플레지를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다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소식인데요. 사실 이에 앞서 이와 비슷한 소식을 전한 창업자도 있지요. 바로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입니다. 김범수 의장 역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 역시 기빙플레지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계속 이어져야 한다


이날 공개된 김봉진 의장의 글이 있는데요. 이 글에 다양한 말들이 적혀 있지만 저는 맨 처음과 맨 끝에 있는 글귀가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김봉진 창업자는 "이 이야기는 누군가에 의해 계속 이어져야 하며 그 이야기를 잇는 사람 중 한명이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하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18일(한국시간)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 설보미 부부 / 사진 = 우아한형제들

플랫폼 기업의 과실, 사회와 나눈다


카카오와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전통적인 대기업과 달리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수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입니다. 우리가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서비스를 만들고, 그 서비스로 수천만 이용자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듭니다.


소위 '플랫폼 경제' 시대의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기업이 카카오와 우아한형제들입니다. 그런데 이 플랫폼은 사실 태생적으로 '독점'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감시 대상입니다. 독점에 대한 반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사진 = 카카오나우


게다가 플랫폼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핵심 원료로 성장합니다. 물론 이용자들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가(?)로 공짜 서비스를 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플랫폼 기업들이 내 데이터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내 데이터를 활용해서 기업은 성장하는데, 성장한 과실은 이용자가 아닌 주주들이 가져가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고요.


플랫폼 기업의 창업자들이 기부 행렬은 이런 사회의 시선을 조금은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용자들이 준 데이터로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지의 표현 말입니다.


제2의 김범수, 제3의 김봉진 나온다


비단 김범수, 김봉진만의 행보는 아닙니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100억원을 쾌척한 바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주도 카이스트에 1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행보는 제2의 김범수, 제3의 김봉진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수많은 창업자들이 김범수와 김봉진을 보며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들의 행보 하나 하나가 다른 창업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IT업계를 취재하면서 1세대 벤처창업가들이 은퇴할 시점에 그들이 창업한 기업은 어떻게 될까에 대해 많이 궁금했습니다. 그들도 다른 재벌기업들 처럼 2세 경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혁신가들의 기부 행렬을 보고 있자니, 무언가 다른 형태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많은 혁신가들이 자유롭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때 대한민국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테크M의 슬로건도 '혁신가들의 놀이터'입니다. 혁신가들의 '선한 영향력' 소식을 독자분들께 전해드릴 수 있어서 저희도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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