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월간 브리핑]
지난달 리플을 제외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두 자리수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40% 이상 상승했다. 클레이와 링크도 각각 170%, 68%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가격 조정으로 인해 10%대 상승에 그쳤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월 동시간 대비 42.82% 상승한 개당 5190만원에 거래됐다. 가격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40% 이상 상승한 모습이다.
지난달 1일, 비트코인은 개당 3633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8일(현지시각)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소식에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뉴욕 멜론 은행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 예정 소식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등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분위기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나 2월 22일 6500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부터 가격 조정이 시작돼 1일 한때 5000만원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하락을 연일 이어진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비싸다고 말한 점과 다음날인 2월 22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발언 한 점도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은 전월 동시간 대비 13.62% 상승한 163만5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상승폭을 감안하면, 이더리움의 상승폭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디파이(DeFi)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 ▲이더리움 2.0 출시 ▲시카고선물거래소(CME) 이더리움 선물 상품 출시 등 호재를 업고 올해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밖에도 미국 유력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웨이트리스트(Waitlist)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히면서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20일 한때 220만원대를 넘으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더리움도 가격 조정을 피해가진 못했다. 지난달 22일 200만원대가 무너지면서 상승세가 끝나고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1일 한때 15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리플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달리 지난달 1일 대비 하락했다. 리플은 전월 동시간 대비 11.26% 하락한 개당 478원에 거래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의 재판 소식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리플랩스는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SEC 제소에 대한 답변서를 내놨다. 이에 리플 가격은 지난달 1일 800원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날 400원대까지 폭락했다. 외신들은 대형 투자자들이 리플 가격 상승에 보유 물량을 털어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후 지난달 5일 리플랩스가 SEC에 정보공개 청구를 하면서 리플 가격은 다시 480원대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정보공개 요청으로 얻어 내는 정보는 SEC와의 소송에서 중요한 방어 수단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소송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500~600원대를 횡보하던 리플 가격은, 리플랩스와 SEC의 첫 재판 시작으로 지난 23일 647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4일 540원까지 폭락했고 지난달 26일 결국 5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재판에 대한 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EC 전 의장 메리 조 화이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작년 12월 SEC의 리플 소송 제기는 심각한 오류라고 말했다. 반면 가상자산 분야 전문 변호사 스테픈 팰리는 "리플은 SEC가 제기한 소송에서 결국 패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 클레이튼의 클레이는 전월 동시간 대비 173.99% 상승한 개당 1570원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가격 대비 가격 조정폭이 작았다.
지난달 18일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발 호재로 상승한 클레이의 가격은 지난달 23일 한때 2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주요 가상자산들의 가격 조정에 따라 동반 하락하긴 했지만 하락폭이 상승폭에 비해 훨씬 작았다.
라인 링크는 오히려 가격 조정 기간동안 상승했다. 링크는 전월 동시간 대비 68.04% 상승한 개당 33.1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월 18일까지 20달러대를 유지하던 링크는 다음날인 19일 31.93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22일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조정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링크의 가격은 29~33달러대를 유지했다. 이에 더해 링크는 1일 오전 9시 기준 전일 동시간 대비 18.63% 상승했다.
다날핀테크 페이코인은 지난달 18일 1998%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 오전 9시 개당 198원이었던 다날핀테크 페이코인은 다음날 18일 오전 9시 개당 4155원에 거래됐다. 다날핀테크가 지난달 17일 페이코인 앱에 비트코인 결제시스템을 추가하면서 매수세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다날핀테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페이코인이 그동안 구축한 국내 6만여개 페이코인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플레이댑 또한 300%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17일 오전 9시 개당 187원이던 플레이댑은 다음날 18일 오전 9시 개당 750원에 거래됐다. 플레이댑이 라인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크립토도저'를 일본 시장에 내놓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다음날 페이코인과 플레이댑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지난달 19일 오전 9시 기준 페이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42.35% 하락한 개당 2395원에 거래됐다. 플레이댑도 전일 동시간 대비 36.13% 하락한 479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급격한 가격상승 이후 가격이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해 1일 9시 기준 페이코인은 개당 1325원, 플레이댑은 개당 36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