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상장에 쏠리는 눈
미국을 대표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비트코인 거래를 중개하는 기업이 당당히 미국 대표 상장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 코인베이스 상장을 계기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및 관련업계의 시장가치가 함께 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시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오는 3월이다. 가상자산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중국계 업체인 바이낸스와 후오비 뒤를 이어 업계 3위 사업자다.
코인베이스가 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매출은 5억3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3억 달러(약 1조4575억원)로 급증했다. 순이익 또한 흑자로 전환, 3억2200만 달러(3607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다.
관련업계에선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무려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미 코인베이스는 올초부터 미국 장외시장에서 80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거래된 바 있다.
미국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가 특별한 인수합병없이 개별 브랜드로 증시 입성을 앞두면서 국내업계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그간 기관투자자를 비롯, 테슬라를 비롯한 대기업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일은 적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거래업체가 자신의 브랜드로 IPO에 나서는 경우는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인베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국내업체인 업비트, 빗썸과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번 상장을 계기로 양사의 기업가치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3사의 일 거래액은 무려 10조~20조원 규모다. 지난해 업비트와 빗썸의 추정 순익은 1000억원 단위에 이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 등 기존 제도권 금융업계도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하는 등 가상자산 대중화가 관련산업의 제도화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각국 정부의 디지털자산 발행이 본격화될 경우, 가상자산 안에서도 차별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