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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Mar 10. 2021

삼성 '놀라운' 보급형 'A' 시리즈에 힘주는 이유는?

17일 언팩 행사 예고장 보내
보급형 '갤럭시 A' 공개 전망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초대장 /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17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10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언팩에 공개될 신제품이 '놀라운 경험(Awesome Experiences)'을 제공할 것이라 예고해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가 주인공으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삼성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팩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부담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그보단 갤럭시 라인업에서 A시리즈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애플과 중국 사이에 낀 삼성, '허리 힘'이 중요하다


갤럭시 A시리즈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 삼성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연초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 S20'가 예상 외의 부진으로 고전하던 상황을 '갤럭시 A51'이 만회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전통적으로 플래그십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S'나 '노트' 시리즈가 아닌 중저가폰 '갤럭시 A31'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성비가 높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A시리즈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5G 플래그십 시장에선 애플 '아이폰'과, 보급형 시장에선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 입장에선 '허리' 역할을 하는 A시리즈가 더 탄탄히 판매량을 받쳐줘야 하는 상황이다.

갤럭시 A52 렌더링 이미지 / 사진 = GSM아레나


애플은 '아이폰 12'로 5G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한 데 이어 'SE' 시리즈로 보급형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 SE 2세대 제품을 내놔 짭잘한 성과를 거둔 애플은 올해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운 'SE 플러스' 모델을 내놓고 내년에 5G 기능을 탑재한 SE 3세대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 무역제재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화웨이의 빈자리를 무섭게 치고들어오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도 A시리즈의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현재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샤오미를 비롯해 중국 시장 선두를 차지한 오포 등이 강력한 가성비를 갖춘 제품들을 앞세워 보급형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성능은 S급, 가격은 절반 '극강 가성비' 내세운다


이 같이 만만치 않은 경쟁 상황에 삼성이 내놓은 반격 카드는 한 마디로 'S 같은 A'로 정리된다. 이번 언팩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갤럭시 A52'와 '갤럭시 A72'는 보급형이지만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기능을 탑재한 고화소 카메라와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30배 스페이스 줌(A72), IP67 등급 방수방진 줌 등 기존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탑재되던 기능을 대거 채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 / 사진 = 애플


이런 '플래그십 같은 보급형' 전략은 지난해 아이폰 SE 2세대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작년 5월 출시된 아이폰 SE 2세대는 구형인 '아이폰8'에 당시 플래그십 제품이 탑재된 최신 칩셋인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달았다. 제품 자체는 보급형이지만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최고 스펙이라는  점을 어필한 아이폰 SE 2세대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애플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한몫을 했다.


앞서 올 초 '갤럭시 S21'의 기본형 가격을 100만원 대 이하로 책정하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 삼성은 이번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도 플래그십 제품의 절반 수준인 50~60만원대로 선보이며 '성능은 플래그십, 가격은 보급형'인 극강의 가성비를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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