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 넘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거래가가 또다시 7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3일 이후, 보름만이다. 이제 비트코인 1억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
30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 급등한 개당 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거래가 또한 개당 6만달러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또한 1200조원을 넘어서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의 2배에 달하는 몸값을 지니게 됐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각국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통화 완화 정책을 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1조9000억 달러 규모 대규모 부양 법안에 서명하며 비트코인 매수세가 불붙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미국 기술주 투심을 위협하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오후들어 다시 1.7%대로 튀어올랐지만 가상자산은 조정없이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이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 파생상품 출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를 상장 시키려는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라며 "작년 11월 독일 증시에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한 VanEck는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과를 속단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어느 때보다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져 주목 할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