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예상대로, 과정은 반전...
예상대로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가 승리했다. 하지만 농심 레드포스(농심)가 예상 외로 선전하면서 반전을 만들어 내기 직전까지 갔다. 반전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엔 충분했다.
31일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한화생명이 농심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한화생명은 창단 후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는 50분 접전 끝에 한화생명이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 한화생명이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조합의 강점을 살려 드래곤과 바론을 꾸준히 차지하면서 장기전 끝에 상대방 넥서스를 파괴했다.
게임 초반 한화생명은 '데프트' 김혁규와 '비스타' 오효성이 상대 정글로 들어갔다가 대기하고 있던 농심에게 당해 2킬을 내주며 게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에 강력한 조합을 가져온 한화생명은 이를 바탕으로 실수를 메워갔다. 반면 농심은 긴 공격 범위를 특징으로 하는 조합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한화생명은 '데프트'의 칼리스타를 이용해 드래곤을 꾸준히 차지하면서 화염 용의 영혼을 획득했다. 이후 한화생명은 바론 앞 5대5 교전에서 농심 챔피언 4명을 처지한 이후 장로 드래곤과 바론을 차지, 게임을 마무리 했다.
2세트는 '덕담' 서대길의 '하드캐리'로 농심이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장기전이었고, 서로 치열한 교전을 펼친 끝에 '쵸비' 정지훈을 막아낸 '덕담'의 맹활약으로 농심이 승리를 가져갔다.
농심은 톱에서 선취점을 획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전령 앞에서 '모건' 박기태와 '요한' 김요한을 다시 한번 잡아내면서 앞서 갔다. 하지만 한화생명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쵸비의 빅토르가 잘 성장하면서 강력함을 보여줬다.
한화는 쵸비의 맹활약을 기반으로 대지 용의 영혼을 획득했다. 그러나 한화생명의 미드 억제기 앞에서 펼쳐진 싸움에서 덕담이 쵸비의 빅토르를 잡아내면서 농심이 승리했다. 게임을 지배한 덕담은 POG에 선정됐다.
2세트에서 '덕담'에게 패해 화가 난 것일까. '쵸비' 정지훈이 3세트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역전승을 선물했다. '쵸비'는 사일러스로 킬 관여율 100%를 기록해 그야말로 '원맨쇼'를 보여줬다.
한화생명은 게임 초반 미드에서 2킬을 만들어내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톱과 바텀이 농심에게 지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갔다. 하지만 잘 성장한 쵸비의 사일러스를 중심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갔다.
특히 23분 비스타의 렐이 완벽하게 스킬을 사용하면서 5대5 전투를 승리, 바론을 차지했다. 이어진 드래곤 앞 교전에서도 한화생명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결국 5대5 미드 전투에서 한화생명이 에이스를 띄우면서 그대로 농심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4세트에선 또 다시 농심이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농심은 '리치' 이재원과 '덕담' 서대길을 앞세워 경기 내내 한화생명을 압도했다. 특히 리치는 POG에 선정되면서 아트록스가 왜 자신의 시그니쳐 챔피언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농심은 경기 초반 요한의 헤카림을 처치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미드에서 한화생명의 쵸비가 활약하긴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13분 드래곤 앞 5대5 교전에서 게임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후 이어진 교전에서도 농심이 승리하면서 일방적인 게임이 이어졌다. 결국 농심은 한화생명보다 1만 골드 이상 획득했고, 압도적인 화력 차이를 보여주면서 승리했다.
긴 여정 끝에 4강에 합류한 것은 한화생명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한화생명 '아서' 박미르의 맹활약 덕에 한화생명이 농심의 추격을 따돌리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아서'는 지난 경기에서 활약한 '리치'의 아트록스를 견제하면서 게임을 주도, 4킬 0데스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아서'의 활약으로 톱에서 선취점을 획득하면서 게임을 시작했다. 이어 다시 한번 톱에서 '리치'를 처치하면서 승기를 굳혀갔다. 특히 한화생명이 드래곤 앞 5대5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화생명은 이 전투에서 '덕담'을 먼저 처치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다시 한번 펼쳐진 드래곤 앞 5대5 교전에서도 한화생명은 '덕담'을 집요하게 노렸다. 결국 앞선 전투와 마찬가지로 에이스 '덕담'을 먼저 처리해 에이스를 띄웠다. 이후 화염 용의 영혼을 차지한 한화생명은 다시 한번 농심 선수들을 전멸시키며 4강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