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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Apr 19. 2021

[테크M CON] 미래학자 정지훈

"VR기기 아이폰 만큼 팔릴 것"

'테크M 콘퍼런스 : Reimagining the Future' 개막


'테크M 콘퍼런스 : Reimagining the Future, 미래를 다시 상상하다' 행사에서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CV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매번 열릴 듯 열릴 듯 열리지 않아 '양치기 소년' 취급을 받던 가상현실(VR) 시장이 드디어 폭발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다. 마치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VR 기기 판매가 급등하고 관련 산업도 고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열린 '테크M 콘퍼런스 Reimagining the Future, 미래를 다시 상상하다' 행사에서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CVO)는 "올해 말까지 '오큘러스 퀘스트2' 판매가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는 다른 걸 개발하지 않고 VR 앱만 개발해도 먹고 살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페이스북의 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는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으로 VR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제품이다.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오큘러스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 추정으론 출시 3개월 만에 100~200만대, 6개월 만에 250~35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정 CVO는 이런 오큘러스 퀘스트2 판매량이 2007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과 유사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은 2007년 6월 출시돼 당해 140만대, 이듬해 10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테크M 콘퍼런스 : Reimagining the Future, 미래를 다시 상상하다' 행사에서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CV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 CVO는 현재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앱인 '비트세이버'를 예로 들어 VR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전망했다. VR 리듬게임인 비트세이버는 대략 400만 카피가 판매됐고, 추정 매출액은 2억달러(약 2200억원)에 달한다.


정 CVO는 "현재 앱스토어 매출 1위는 배틀그라운드로 2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2조원과 비트세이버의 2000억원은 10분의 1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배틀그라운드는 수십억대의 스마트폰에 깔리지만 비트세이버는 고작 수십만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2월 페이스북 발표에 따르면 6개 앱이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며 "높은 매출이 나면 좋은 앱을 만드는 스튜디오가 늘고, 좋은 앱이 나와 좋은 경험이 발생하면 디바이스 판매가 늘어 다시 뛰어드는 업체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M 콘퍼런스 : Reimagining the Future, 미래를 다시 상상하다' 행사에서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CV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이어 애플도 VR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VR 시장의 호재로 꼽힌다. 정 CVO는 특히 애플 VR 제품이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 CVO는 "라이다가 들어가면 5m 정도의 3차원 공간을 그릴 수 있다"며 "걸어다니면서 VR 공간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레디플레이원'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VR 시장 성장과 더불어 메타버스 확산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정 CVO는 "더 많은 이들이 현실세계 일을 메타버스에서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1~2년 내에 크게 확장될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통해 콘텐츠는 '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리빙'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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