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의 본격적인 e스포츠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선구자 역할을 자처한 게임은 넥슨의 카트라이더 모바일 버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입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 정규 리그 KRPL(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리그)을 시작하며 e스포츠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합니다. 오는 2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상금 2억원을 놓고 두달여간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사실 초대 대회부터 기업의 후원을 받아 기업팀으로 리그에 참가하는 팀은 거의 없습니다. 첫 리그가 잘 안될 수도 있기에 창단을 망설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감하게 카러플과 카트라이더 팀을 동시에 창단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MCN 기업 NTC가 그 주인공입니다.
NTC라는 기업이 생소한 사람들이 아마도 많을 것 같습니다.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프로덕션을 통해 다양한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흔히들 MCN 기업이라고들 하죠. 하지만 일반 MCN 회사와는 조금은 다른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인기 크리에이터를 영입하기 보다는 이제 막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분들 중 가능성이 있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그리고 구독자 수에 집착하기 보다는 크리에이터들의 월 수입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이익이 돌아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자신 있게 회사를 소개하는 나누리 NTC 대표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차 있었습니다. NTC가 관리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월 수입을 살짝 보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독자의 수에 비해 굉장히 알찬 수입을 올리고 있더군요. NTC가 추구하고자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 것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GS, SK브로드밴드, 두산 등 대기업들의 광고 영상 제작을 담당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적자로 운영되는 다른 MCN 회사와는 달리 NTC는 흑자로 전환했으며 매출 또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하네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는 MCN 기업이 어떻게 카러플과 카트라이더 팀을 창단하게 됐을까요? 그 인연은 카트라이더 리그를 제작했던 스포티비 게임즈 소속 PD가 NTC에 입사하면서 카트라이더와 카러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사람과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은 회사지만 직원 복지가 좋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MCN 사업의 기반은 결국은 사람이잖아요. 저희 회사의 생각과 게임단 운영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같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카트라이더와 카러플 팀 모두를 창단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죠."
다소 창단 이유가 이상적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고 그 가치추구를 통해 회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면 충분히 이해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나 대표의 목표는 처음부터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현재 NTC는 '동이' 신동이를 비롯해 '제임스' 김홍승 등 네임드들이 즐비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 대표는 선수들에게 우승보다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모두들 우승후보라고 하지만 항상 승부는 100%가 없잖아요.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면 어떤 결과든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겠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NTC는 현재 김승래 감독을 선임해 카트라이더 팀도 꾸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예선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를 통해 더 나은 팀으로 거듭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러플 팀과 카트라이더 팀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리그지만, 카러플 리그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스타도 탄생한다면 충분히 성장하는 리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더 많은 기업팀이 팀을 창단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애쓸 테니 지켜봐 주세요. NTC 선수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