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8월에 이어 또 한번의 하드포크를 예고했다.
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세계표준시 기준 오는 27일 이더리움 2.0 메인넷인 '비콘체인(Beacon Chain)'에 '알테어' 하드포크를 진행한다. 이는 이더리움 2.0의 첫번째 메인넷 하드포크로 블록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노드 검증인(validators)' 관리를 담당하는 비콘체인에 대한 업그레이드다.
이번 알테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노드 검증인에 대한 보상과 패널티를 변경하고 라이트 클라이언트(light clients)가 손쉽게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동기화 위원회(sync committees)를 지원한다. 또 노드 검증인은 자신이 담당하는 트랜잭션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패널티가 부여될 예정이다. 특히 블록 중복 서명(double-signing)이나 블록 중복 제안(double-proposing)과 같은 악의적인 행동으로 네트워크에서 차단된(slash) 노드 검증인은 기존의 0.25 ETH의 두 배인 0.5 ETH을 벌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다만 이는 현재 대체불가능한토큰(NFT)가 발행되고 디파이(DeFi) 서비스가 운영되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앞서 지난 8월에 진행된 런던 하드포크가 이더리움 메인넷에 직접 적용되는 것이었다면, 알테어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메인넷이 아니라 비콘체인에 적용되는 것이다. 이는 이더리움 2.0으로 나아가는 과정중 하나기 때문에 이번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메인넷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 비콘체인은 현재의 이더리움 메인넷을 대체하지 않는다. 이더리움 재단은 "현재 비콘체인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이더리움 생태계에 지분증명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도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공시했다. 비콘체인과 이더리움 메인넷은 병렬로 개발되고 있으며, 추후 병합(Merge) 절차를 거쳐 이더리움 메인넷의 모든 기능을 비콘체인의 지분증명 방식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비콘체인과 이더리움 메인넷의 병합은 2022년 1분기와 2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빈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 교수는 "현재 이더리움 2.0은 페이즈 0단계에서 1단계 사이에 있다"며 "로드맵에 맞춰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알테어 하드포크가 이더리움 메인넷에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하드포크가 성공할 경우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 이더리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