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선제공격'
삼성 '노트' '폴드' 이어 'FE'까지 '프리미엄 삼각편대' 구축
삼성전자 '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 for Every Fan)' 행사 초대장 / 사진 = 삼성전자 제공#삼성 '갤럭시S20 FE' 언팩 초대장 발송
#플래그십, 폴더블폰 이어 '준프리미엄' 라인업 확충
#'초고가'에서 '가성비' 제품까지 다양한 소비자 요구 수용
올 가을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과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를 연이어 내놓은 삼성전자가 가성비를 끌어 올린 '갤럭시S20 FE'로 '화룡점정'을 찍는다. 200만원대 '초프리미엄' 제품부터 80~90만원대 '준프리미엄' 제품까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조만간 공개될 애플 '아이폰12'의 역습을 원천봉쇄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삼성전자는 '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 for Every Fan)' 행사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3일 한국시간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온라인을 통해 열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혁신적이고 더 나은 모바일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피드백을 주고 있는 전세계 갤럭시 팬들을 위한 행사"라며 "팬들을 위해 기획된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이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업계에선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 상반기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의 주요 부품을 재활용해 만든 준프리미엄 제품 '갤럭시S20 FE'로 추정하고 있다. 'FE'는 '팬 에디션(Fan Editio)'의 준말로, 갤럭시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란 의미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8월 한국과 미국,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삼성 멤버스 회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 특징에 대해 설문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해당 조사에서 이용자들은 가장 희망하는 갤럭시 기기 색상으로 네이비(43%), 라벤더(41%), 민트(39%) 등을 꼽았다. 이번 언팩 초대장이 네이비와 민트, 라벤더, 레드, 화이트, 오렌지 등 총 6가지 제품 색상을 암시하는 3장의 이미지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팬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 for Every Fan)' 행사 초대장 / 사진 = 삼성전자 제공가격은 낮추고 원하는 기능은 충실히 반영
갤럭시S20 FE는 팬들이 선호하는 카메라 손떨림 방지나 120Hz 고주사율 기능 등을 적극 지원한다. 이 제품은 6.5형 플랫 디스플레이에 6기가바이트(GB) 램, 128GB 저장공간을 갖췄고 ▲손떨림방지기능(OIS)이 탑재된 12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OIS 및 3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달고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을 기본 베이스로 플래그십 제품 못지 않은 성능을 갖추고도 가격을 80만~90만원대로 낮춘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제품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이례적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갤럭시S20 FE는 다음달 중 국내에 출시돼 갤럭시 노트20, 갤럭시Z 폴드2와 '삼각편대'를 이룰 전망이다. 올 상반기 중저가폰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등장 이전에 최대한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줄평: 갤럭시의 선제공격. 과연 아이폰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통할까.
기사작성: 테크M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