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투자 늘리는 글로벌 기업들
도안구 기자 eyeball@techsuda.com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강력한 한 축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벤처캐피탈입니다. 그런데 이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고 투자 액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5월 EMC 출장에서 관련 내용을 들었는데 정리를 안하고 그냥 사진 몇장을 올려놨었는데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사진은 EMC의 CVC를 총괄하던 Scott Daring 수석 부사장입니다.
얼마전 LG경제연구원에서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관련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스타트업의 자금줄로 벤처캐피털들만 있는 게 아니라 대기업들도 있다는 것이죠.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인텔, IBM, 델에 팔린 EMC 같은 IT 기업들은 당연히 CVC를 전담할 조직이나 회사를 마련해 놓고 있고, 국내서는 삼성전자가 삼성벤처투자 http://www.samsungventure.co.kr/ 를 활용해 스타트업들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CVC 에 대해서는 1년차의 시간을 두고 쓴 아시아투데이 이승환 기자의 글을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삼성의 미래, 삼성벤처투자에 있다 2014년 11월 기사
[취재뒷담화]삼성의 신사업 보려면 스타트업 투자를 보라 2015년 12월 14일 기사
LG경제연구원의 관련 보고서를 읽고나서 기억이 났습니다. 지난 5월 EMC KOREA 초청으로 EMC World 에 갔다가 EMC의 CVC를 총괄하던 Scott Daring 수석 부사장이라는 분의 발표. 발표 사진도 올려놓은 거 같았는데 역시 있네요. 이 분은 EMC Venture를 이끌고 있는 분으로 이전에는 인텔캐피털이라는 CVC 에 계셨습니다. 존 투치 EMC 이사회의장이 그만 놀고 제대로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합류를 했다고 하더군요. ^.^
이 분의 발표에 대한 기사는 같이 출장갔던 권동준 전자신문 기자가 작성한 글이 있습니다.
그 때 막 스마트폰으로 찍었던 사진이 다행히 있어서 이곳에 함께 다시 공유합니다. 그 당시 페북에 올려놨더라구요. ^.^ 미국 자료기는 하지만 LG경제연구원 자료가 2013년 자료들을 인용한 거 같아서요. 최근판이라고 볼 수 있죠.
Corporate Investments and Deal Volume
기업들이 벤처에 투자는 비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VC 들 못지 않군요.
이 분의 발표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투자를 하는 '호스트' 회사의 자세가 무척중요하다고 하면서 이런 조언을 하네요.
1. 벤처팀의 가치를 증강시키기 위해서는 리스크가 높은 벤처를 수용할 마음이 필요하다.
2. 외부 연구개발에 대해서 개방적이어야 한다. 텃세가 있는데 그럼 안된다.
3. 외부 기술에 대해서 포용적이어야 하며 열광적이여야 한다.
결론 : 호스트 기업의 문화가 결정적인 요소다.
"문화가 전략을 잡아먹는다. Culture eats strategy for breakfast"
기업 문화가 엉망이면 벤처 투자를 해도 엉망이 된다는 말이군요. 한국 기업들이 벤처 투자를 잘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또 내일 만나요... 제발...
보너스.
인수합병의 귀재들이 있다는 EMC는 670억 달러, 한화 76조원 가량으로 Dell 에 인수되었습니다. 어마 무시한 가격이었죠. HP와 DELL을 사이에 놓고 탁월한 심리전을 펼친 덕분에 델이 저리 크게 부를 수 밖에 없도록 한 거라고 봅니다. 인수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팔기도 잘하시네. 델은 EMC를 사면서 한해 이자 비용만으로 25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승자의 저주가 없기를 기도합니다. Dell Korea 여러분. 팟팅
관련 내용은 엔터프라이즈 전문 최강 기자인 지디넷코리아 (ZDNet Korea) 황치규 팀장 글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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