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NFT 트렌드 및 비즈니스 전략
경제 대국을 추구하는 중국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실 중 하나는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돈”을 자주 언급하는 것이었다. 보통 한국에서는 관련 주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하거나 불편해하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실제로 중국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거지만, 많은 이들의 주요 관심사가 과하다고 느껴질 만큼 "돈"에 집중되어 있었고, 자연스레 대화 주제 또한 종종 "돈"으로 흘러갔다. (물론 개개인마다 차이는 존재한다.) 언젠가 중국인 지인에게 그 원인을 물어본 적이 있다. 다소 직설적이었던 나의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공산당 정부 규제 하에 그들이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주제는 비교적 제한적이고, 결론적으로 그들의 입장에서 오히려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의 쇼핑 기준이나 규모도 자유롭다 못해 대륙다운 면모를 보였다. 덕분에 중국이 강조하는 내수경제의 힘을 직접 실감할 수 있었다. 경험을 통한 객관적인 시야의 확장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렇다면 이번 화의 주제로 넘어와서 전 세계적으로 NFT 경제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완강한 정부 규제를 피해 갈 수 없는 중국의 시장은 과연 이러한 트렌드를 선호할까?
작년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cryptocurrency transaction)를 금지시킨 사실이 있다. 정부의 규제 밖에서 분산된 구조로 이루어지는 거래는 자연스럽게 불법이 되었고, 대신 정부 측에서 개입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인 NFT 거래로 대체된다. 결과적으로, 개인이 NFT를 제작 및 매매 가능한 인프라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아마존으로 유명한 알리바바 측에서 16,000개의 NFT 작품을 수집하였고, 이 수많은 작품은 단 몇 분만에 알리페이 앱을 통해 매진되었다. 작년 6월, 정부를 의식한 알리바바 산하의 앤트 그룹에서는 NFT와 Cryptocurrency transaction 사이의 차이점을 구분 지으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와 달리 NFT는 상호 교환하거나 나눌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예상과는 달리, 중국 정부는 NFT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유 기업인 신화 뉴스와이어 측에서도 NFT 수집을 정식적으로 론칭하였다. 주의할 점으로, 중국의 테크 기업들 측에서 NFT 판매로 수익을 거두는 것은 가능하지만, 유저들이 구매한 NFT를 재판매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BSN(Blockchain Service Network)를 통해 거대한 NFT 시장을 구축하는 것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BSN은 중국의 기업용 블록체인을 생성하는 프레임 워크이자, 이더리움, 이오스, 네오 등의 글로벌 블록체인 코인과 결합한 형태로, 기업과 개인 전문가들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중국 사회 구조 특성상 다소 까다로운 절차가 존재하지만, 생각보다 자유로운 NFT 거래가 이루어질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자본의 흐름을 우선시하는 중국은 미래에 엄청난 수입을 창출하게 될 NFT 비즈니스를 포기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것은 곧 중국의 또 다른 경제적 성장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조건 투기와 같은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닌, 이것이 지닌 본질적인 가치가 또 어떤 형태의 혁명으로 흘러갈 것인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