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정원 관리와 마음정원 가꾸기

by 로즈마리

올봄 유난히 화사한 꽃들이 마음을 끕니다.

매발톱꽃은 연보라색이 정말 너무 예쁘네요. 청초한 보라색과 흰색의 조화, 화려한 겉 꽃잎과 속 꽃잎의 어울림, 꽃 속의 수술 다발까지 너무 예뻐요.


델피니움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색상이 예쁘고 다른 꽃들과 너무 잘 어울려요. 특히 저런 밝은 파란색은 흔한 꽃이 아니어서 더 예쁜 것 같아요.

델피니움은 그리스어 'delphin(돌고래)'에서 유래한 것으로 꽃봉오리가 돌고래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근데 꽃말이 "왜 당신은 나를 싫어합니까, 쉽게 변함, 제 마음을 헤아려주세요, 당신은 나의 영웅, 위엄, 거만, 청명, 자비심 등"이 있네요. 하나의 꽃에서 이렇게 다른 뜻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알스트로메리아는 백합과 식물인데 향기롭고 매력적인 분홍색이 맘에 들어요.

꽃말은 우정, 새로운 만남과 배려, 헌신이에요.


꽃 잎 안에 수술 같은 점점의 선들이 많이 있는데

독성이 있어서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위험하다고 해요. 가까운 곳에 두면 안 될 것 같네요.


정원을 가꾼다는 것이 은근히 손이 많이 갑니다. 햇빛도 잘 들게 해 주고 물도 때에 맞춰 잘 줘야 하죠. 요즘처럼 한낮의 기온이 상승할 때는 싱싱하던 꽃도 메말라가요. 그럴 땐 적당한 그늘이 있어야 하죠.


게다가 꽃 피는 식물들은 아주 예민해서 꽃마다 물 주는 것도 다르죠. 어떤 꽃은 더 자주 물을 주어야 하는데 바빠서 깜박하다가 놓치는 일도 더러 있어요. 고개 숙인 꽃을 보면 너무 미안해져요.


아이들이 다 커서 어른이 되니 소일거리로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어요. 사실 저보단 남편의 일이 훨씬 많아요. 힘쓰는 일도 많고 많고 꽃농원에서 사다 날르는 일도 혼자 못하거든요.


앞마당에는 원목데크에 손바닥 정원을 꾸미고, 뒷마당에는 큰 나무들과 어울리는 키 큰 수목들과 화분을 어울리게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풍성한 정원이 됩니다.


아이들 키우는 것만큼 잔 손이 많이 가는데, 그저 예쁜 꽃들을 피울 때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내가 키운 꽃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정성과 애정이 담겨서 그런 것 같아요. 자녀도 그렇게 정성스럽게 키워야 하는데 사람의 감정은 변덕이 심해서 그렇게 마음 졸이며 키웠나 봐요.


모든 관심은 사랑의 표현인 것 같아요. 말이나 표정과 행동으로 다 마음이 드러나죠. 좀 더 관심 갖고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의 깨달음, 정원 관리는 곧 마음관리와 비슷하다. 내 마음의 정원도 늘 예쁜 꽃밭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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