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다움의 발견'
오래된 기억의 냉동실
오래된 기억이지만 핵심 기억이 되는 정보를 꺼내본다.
나는 대부분은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젊은 날의 꿈과 소망들 그리고 행복했던 추억들도 많다.
반면, 가족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다. 내 삶을 지탱해주며 내 감정의 밑바닥에 있는 애처로움도 공존한다.
특히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애달픈 인생을 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교훈을 삼고 있다.
이것은 내가 조심해야 되는 싸인이기도 하다.
나의 깊은 감정 속에는 아주 오래된 기억 속의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존재한다.
실수를 싫어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내 모습이 있다. 그런 안좋은 기억들은 가끔 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든다.
난 만나고 싶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불편함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의 그림자만 봐도 숨거나 도망치고 싶다. 되도록 멀리 피해서 안전한 곳에서 지내려고 한다. 그리고 포커페이스를 하며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포장한다.
최근 기억의 냉장실
난 최근 만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따뜻함을 발견한다.
책을 읽고 느끼는 감동과 책 쓰는 즐거움
산책할 때마다 느끼는 상쾌함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느끼는 포만감
학생들을 만날 때의 보람
하루 일과 정리하는 시간이 느끼는 뿌듯함
배움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다만 요새 바쁜 딸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멀어져가는 친구에 대한 서운함도 있다.
친구들이 가끔 너무 멀리 있어서 자주 볼 수 없고
저마다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좀 안타깝다.
나는 요새 나를 자주 들여다본다.
'나'에 대한 글을 써보며 나를 스스로 인정해주고 있다.
욕심이 많은 나, 인정의 욕구가 많은 나
새로운 도전에 무모하리만큼 열심히 사는 나
그런 나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싶다.
나다움에는 자신감도 넘친다.
기획럭이 뛰어나고
실행력이나 추진력도 과감하다.
나는 늘 더 배우고 싶어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계속 넓혀간다.
그런 나를 들여다보며
오늘도 기록하고 있다.
나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