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해오던 방식을 바꿔야 함에도 불구하고
클레이 서키(Clay Shirky)는 인터넷 기술이 미치는 사회와 경제적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컨설턴트 이자 교수입니다. 우리에겐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원제:Here Comes Everybody)’ 잘 알려진 작가이기도 하지요. 클레이 서키는 제가 관심 있어하는 크라우드 소싱(crowrdsourcing)과 온라인 네트워크 상의 공동의 노력(collaborative effors)에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인식적 잉여(Cognitve Surplus)라는 개념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어떻게 소셜 미디어는 역사를 만들어 내는가(How social media can make history)’라는 강연 동영상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미디어 지형변화 라던지 국내의 미디어법 이후의 향후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명쾌한 동영상입니다. 워낙 클레이 서키의 예시와 비유가 적절하기 때문에 동영상을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www.ted.com/talks/clay_shirky_how_cellphones_twitter_facebook_can_make_history?language=ko
클레이 서키는 강연을 통해서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주었습니다. 현재까지도 Communiocation 분야에 있어서 얼마나 정돈된 메시지를 대중에게 잘 컨트롤하고 잘 알릴것인것가가 꾸준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연을 통해서 클레이 서키는 컨트롤(통제, 제어)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미디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커뮤니케이터로서 클레이 서키의 강연에서 여러 가지 통찰력을 얻어야 합니다. 과거 트위터 현재 페이스북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또 다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확률은 그 또한 높습니다. 클레이 서키가 강연 초반에 언급한 인터넷 문화나 트렌드는 사회적 자본이라는 말을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강연을 정리하며 그가 말한 부분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미디어, 우리가 과거에 알고 있는 미디어 지형은 무척 익숙했었고, 그 개념에 있어서 직업적 생산자들이 메시지를 아마추어들에게 전달한다는 발상을 쉽게 다룰 수 있었던 그 미디어는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디어가 전 지구적이고, 사회적이고, 어디에나 있고, 저렴한 세계에서, 한 때의 청중들이 이제는 점점 더 온전한 참여자가 되어가는 미디어의 세계에서 그런 세계에서 미디어는 점점 개개인이 소비하도록 고안된 단일한 메시지를 만드는 일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앞으로 미디어는 점점 더 집단을 소집하고 지원하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방식에 관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직면하게 될 선택은, 그러니까 세계 어디라도 누가 들어줬으면 하는 메시지를 가진 이라면 누구나 내려야 할 선택은, 현재 이런 변화가 우리가 활동하고 싶어 하는 미디어 환경인지 아닌지가 아닙니다.
이 미디어 환경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모두들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이 미디어를 어떻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가? 늘 해오던 방식을 바꿔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 것입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그 방식이 바뀌는 데에 얼마의 시간이 들까요. 참 많이 궁금합니다.
추가로 그의 2005년 강연 영상도 공유합니다. 기관 Vs. 협업(institutions vs. collab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