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청소년에게 스마트폰은 피난처가 될 수 있을까?

-청소년상담 중독상담 성찰일지11

by 이미영

우리가족은 아이들이 어릴 때 한동안 비포장도로에 와이파이조차 사용할 수 없던 봉평 통나무집으로 틈만나면 여행을 가곤 했었다. TV도 없고 모기도 없다는 이유가 여행지 선택의 큰 이유가 되었다. 그때는 아직 아이들이 어렸기 때문에 아이들의 의견을 물어본 적은 없었지만 말이다. 각자 자기들의 배낭에 나름의 여행소지품을 챙기고 기분좋게 집 을 나서곤 했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핸드폰도 TV도 볼 수 없던 불편한 디지털 환경의 봉평은 몇 해동안 지속적으로 우리 가족만의 ‘최애여행지’로 부동의 1위를 차 지했었다. 초등학생이 될무렵부터는 만화책을 가방가득 챙겨서 여행지로 출발하기도 했 었다. 아쉽게도 요즘은 우리가족의 최애 여행지인 그곳도 도로가 포장되었고, 물론 모기도 있고, 인터넷도 사용가능한 곳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웬지 예전만큼 흥미진진하지않고 시들해져버렸다. 더 편해졌는데 왜 더 이상 흥미롭지 않은 걸까? 우리 그룹은 30분간 치열하게 두 번째 상담사례를 풀어나갔다. 1. 게임중독사례로 온 고2 남학생은 문제가 무엇이고 얼마나 심각한가? 일상생활이 안되고 가족간에 애착관계형성이 안된다. 또래사이에서 유대관계도 없다. 대인관계, 야동중독, 공격성향을 하는 것으로 보아 극단적 행동을 할 만큼 심각하다. 2. 게임중독의 원인과 동기는 무엇인가? 정서와 욕구의 문제가 해결이 안된다. 정서조절과 자기통제가 되지 않는다. 자기 정서 통제가 안된다. 부모와의 소통이 안되어 보호자와 관계형성이 안된다. 지지그룹이 없다. 사랑받아야 할 시기에 사랑을 못받은 것이 원인이다. 가족구성원안에서 소속감과 효능 감을 못느끼는 것이 원인이다. 3. 당신이 상담자라면 내담자의 무엇을 더 탐색하겠는가? 유아기때부터 부모와 분리되어 부모와 애착관계형성이 되지 않았다. 그게 최우선이다. 게다가 또래관계형성이 안되고 있다. 관계형성을 위해 탐색해야 할 것 같다. 아이의 의 사를 존중하지 않는 부모의 행동을 더 탐색해야겠다. 대상관계이론이 떠 오른다. 미술치료에서 가족화그리기 한 후, 자기의 위치와 관계가 나온다. 인정받는 마음이 큰 것을 같이 이야기해보자. 부모의 인정이 필요하다. 부모가 먼저 변해야 아이의 변화가 가능하다. 몸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더 탐색하고 싶다. 운동이랑 농사를 지어 땀을 흘리게 하면 어떨까? 가나안농군학교, 두레치유, 유기견보 호센터 체험하게 한다. 삽살개 치유프로그램, 개를 안고 책을 읽는 도서관 프로그램. 4. 내담자에게 어느 상담이론으로 접근할 것인가? 인지치료, 인지치료로 단기목표를 정하고 장기적으로 정서행동치료, 가족상담으로 아 이의 힘든 부분을 알려줘야겠다. 행동치료. 인간중심치료로 무조건적 수용과 공감을 한 다. 5. 내담자가 상담실에 왔을 때 어떻게 공감할 것인가?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답답한 내담자에게 물어보고 “함께 여행 갈래?”엄마랑 허그하게 하고싶다. 동생에 대한 미움에 대해 건드려 주는 입장에서 “외로웠지?” “너는 뭘 좋아하니?” 아이에게 선택해서 마음껏 하도록 욕구를 채워주라. “읽은 책 중에 추천해주고 싶은 게 있니?”책과 함께 하는 정서 치유하고 싶다 “너 게임 잘한다며?”“게임 가르쳐줘봐”“학교 그만두고 뭐하고 싶니?” 게임으로 성취감을 높여본다. 현실의 나를 더 인지할 수 있도록 해보자. “게임하자!” 현대 도시에 살면서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상황 가운데서도 손가락 몇 번의 클릭으로 배달앱을 통해 일류호텔 음식을 먹을수 있고, 마트에 가지않고도 새벽배송으로 장보기를 하고 줌을 통해 학교에 가지 않고도 교육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얼마나 편하고 안락한 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내 대답은 “아니다.” 아무리 불편하다할지라도 우리 인간은 인정받고 소속감과 효능 감을 가지고 무조건적으로 수용받고 지지받을 ‘피난처와 안식기지’가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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