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그렇게 우리는 아이가 되었다.
by
틔우머
Feb 22. 2024
겨울의 눈처럼,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
"내 평생 이런 눈은 처음"이라며 한껏 들뜬 채 말하던 아저씨,
장갑 없이 새빨개진 손으로 눈사람을 열심히 만들던 아주머니 (눈사람 잘 만들었다고 하니까 해맑게 웃어주시던 두 분), 눈싸움하며 뛰어놀던 사람들, 나무에서 눈이 우수수 떨어지자, 감탄의 소리를 내며 행복해하던 사람들.
겨울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이자 낭만의 순간이었다.
이름 모를 사람들이었지만,
우리는
마치 스노우볼 안에 있는 것처럼,
새하얀 세상 속에서 함께 웃고 또 웃었다.
우리는 그렇게 잠시 아이가 되었다.
keyword
눈사람
겨울
동심
18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틔우머
직업
에세이스트
삶의 파도에 나를 내맡겨서 살아보고자 합니다.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들을 마주하고 기록합니다.
구독자
114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왜 마음을 끊어내지 못할까
우리는 인연이었을까?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