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찬학 Jul 30. 2020

입시 칼럼 2-수능 40% 확대의 진실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의  오해와 진실 

처음에는 하기 싫었는데 쓰다보니 재밌다.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요즘 학원에서 주로 하는 일은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 및 간담회이다. 나는 주로 생기부 기재요령과 미래역량이 대학진학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이야기 한다. 보통 한 시간 반 정도 설명을 하는데 그 한 시간 반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하면 한 10회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써본다. 

오늘의 주제는 지난해 뜨거웠던 대입 공정성 강화와 관련된 것이다. 


찬학샘의 생기부 기재 꿀 Tip.  소곤소곤 2-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의 오해와 진실



오늘도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의 이야기로 시작을 하겠습니다. 지난해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은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정시 확대의 문제로 사회가 시끌벅적했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했던 것은 정시 강화의 그 강도와 생기부 기재 제한의 문제였습니다. 그럼 우선 오늘은 당시 교육부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설명하겠습니다. 




 지난 2019년 11월 26일. 교육부가 공식으로 발표한 보도자료의 내용만 가지고 이야기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논란이 많았던 사항은 수능 위주 전형 확대 40% 이상이었는데요, 우선은 모든 대학이 아니라 위의 표에 언급된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소위 우리가 대학순위를 매길 때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라고 하는 학교가 모두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눈여겨볼 것은 아래의 문구인데요 ‘논술전형과 특기자 전형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유도’입니다. 정시 확대로 인한 선발 인원 증가를 특기자 전형과 논술전형을 축소하여 메꾸는 방향으로 정시 선발 인원의 증가분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이 줄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은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눈여겨봐야 할 내용은 ‘정규 교육 과정 외에 활동 대입 반영 폐지’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사실 강남, 서초의 많은 자사고와 일반고는 의대 진학에서 수능 최저 문제 때문에 학생부 종합전형을 고려해 학교 교육과정을 강화하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교과 학습 및 수능 학습에 몰두할 수 있는 조건에 많은 신경을 쓰지요. 반대로 정시 경쟁력이 부족한 경기 지역의 많은 학교는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부 종합 전형에 많은 힘을 들이곤 합니다. 이 말대로라면 앞으로 학생부 종합전형도 교과 내신 정성 평가와 교과 세특만을 가지고 선발을 한다는 이야기일까요? 그럼 우리 학교는 유리해질까요? 불리해질까요?


결론은 위의 해석은 틀렸다입니다. 


정규교육과정에 대한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현재 창의적 체험활동은 총 24단위 이수가 필수입니다. 대부분 학교는 한 학기에 4단위씩 균등하게 분배해서 교육과정을 구축합니다. 한 단위는 17시간인데요, 그러면 한 학기에 68시간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합니다. 68시간씩이나 무언가를 한 기억이 없죠? 저 68시간 안에는 여러분들이 매년 받는 안전교육, 소방교육, 성교육이 있고요, 체육대회. 외부 체험 등과 같은 행사 활동이 있고 학급 자치회의 시간이나 선거 등의 시간도 저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진로 탐색과 같은 진로 활동도 저 68시간 안에 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정규교육과정입니다. 비교과 영역의 구성, 운영은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전면 재검토한다고 하는데 확신 수준으로 예상을 해보면 정규교육과정으로서의 창의적 체험활동은 현행 유지 내지는 확대될 것입니다. 결코, 축소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지난 회에 말한 진로 활동 영역에서의 개인의 활동 기재 외에는 정규교육과정 외에 비교과 활동은 대입에서 반영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즉 지금과 별반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또한, 중요하게 눈여겨볼 발표 내용은 교과 세특의 의무 기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교과 세특을 단계적으로 필수화한다고 하니 결국 교사들에게 있어서 교과 세특의 기재는 의무 업무가 되는 것입니다. 이 내용을 보고 ‘우리 학교 선생님들 세특 잘 안 적어줘서 학종 준비 안 하려고 했는데 한번…….’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음 이야기를 듣고 잘 판단해야 합니다. 평소에 세특 기재를 잘 안 해주는 교사, 잘 관리 안 해주는 학교일수록 생기부 기재가 필수화되면 많은 학생의 생기부는 소위 ‘복붙’된 내용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전형 기간의 입학사정관의 업무 강도는 엄청납니다. 이런 양만 많아진 생기부가 계속 제공될 경우 입학사정관들은 개별화되지 않은 생기부는 제대로 살피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만의 개별화된 생기부 기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고, 학종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미숙한 학교의 학생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기부 기재 제한이 강화되면서 입력 가능한 글자수도 많이 축소되었는데 세특은 강화되고 정식 동아리는 그대로 유지 되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글자 수 유지가 아니라 앞으로 학종의 평가 요소의 중요성을 이야기 해주는 지표입니다.   

   

결국 앞으로는 세특과 동아리를 중심으로 나만의 개별화된 생기부 만들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이야기한 진로 활동과 자율 활동 영역에서의 공통 항목 기재 사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https://soomgo.com/profile/users/2918221?from=%EC%A7%80%EC%A0%95%EC%9A%94%EC%B2%AD%EC%84%9C


매거진의 이전글 입시 칼럼1-생기부 작성 요령 익히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