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사는 법을 익힌다
요즘 하루에 10분 이상 제페토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루 10분 이상 독서, 하루 10분 이상 걷기와 같은 것이 아닌
하루 10분 이상 제페토를 하는 것이 요즘 노력하는 것이다.
제페토는 네이버에서 만든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현실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 공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놀이와 서비스를 경험하며, 아바타끼리 친구를 맺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아바타를 기반으로 sns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위 메타버스라고 하는 가상공간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다.
나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 제페토를 선택했다.
포트 나이트나 마인크래프트와 게임은 이미 전 세계의 억대 단위의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게임의 영역을 넘어서 이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었다.
포트 나이트 파티 로열에서 미국의 가수 트래비스가 콘서트를 열었는데, 1230만 명의 아바타들이 이 공간에 모여 콘서트를 즐겼으며 그 콘서트 수익은 200억 정도라고 한다.
블랙핑크 역시 제페토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는데 수천만 명이 참여하였다고 하고
방탄 역시 신곡의 안무나 공연 등을 이 메타버스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UC 버클리 대학은 코로나의 상황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졸업식을 하기도 했다.
직접 졸업식장을 구축하고, 대학 관계자 및 졸업생들이 이 공간에서 자신들의 아바타로 졸업식을 한 것이다.
졸업식 마지막에서는 아바타들이 학사모를 던지는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듯 메타버스는 이제 우리 삶에 있어서 또 하나의 생활공간, 혹은 중요한 다른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며 머지않아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시작을 했다.
제페토를 선택한 이유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게임보다는 일상의 여러 경험들을 제공해주는 제페토가 나에게 있어서는 활용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생들이나 하는 일종의 게임처럼 인식되나 제페토는 이미 전 세계에서 2억 명 이상이 가입을 했다.
그리고 지금의 저 초등학생들은 3-4년만 지나면 고등학생이 되고 6-7년만 지나면 성인이 된다.
그래서 시작했다.
역시 익숙지 않고 나에게는 재밌지도 않다.
그래서 하루에 꼭 10분 이상 하기로 결심을 했다.
서툴지만 옷도 만들어 보고
조금씩 나만의 공간도 만들어 보기 시작했다.
지금 만들기 시작한 공간 맵의 이름은 'The table setter 월드'라고 아주 거창하게 지었다.
아직 울타리 하나, 의자 하나 설치하는 것도 버거울 정도로 미숙하지만 차근차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래서 기능이 강화되고 영역이 확대되면
이 곳에서 수업도 하고
교사 연수도 하고
강의도 하고
상담도 해볼 수 있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다.
많은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다.
어쩌면 공간이 주는, 그리고 그 공간이 가지는 경제적 자본 및 문화적 자본의 불균등으로 인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해 줄 수 있을 수도 있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 지역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모든 아이들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균등하게 문화와 정보와 그리고 기회를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역시 이윤의 공간이기에 소위 엄청난 현질이 엄청난 기회와 역량을 제공해주는 곳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공간이 될 기회는 지금 오프라인 세상보다는 더 커 보인다.
새로운 공간을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세상을 만들어보려는 큰 꿈을 꾼다
그래서 나는 하루 10분 이상 꼭 제페토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