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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Sep 07. 2023

전공 적합성의 망령


담임 선생님, 혹은 전문 학원에서 컨설팅을 받아보았다면 '전공적합성이 부족하다' , '진로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 채널을 운영하면서 가장 강조했던 것이 "전공적합성은 없다" ,"진로 결정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인성 평가는 없다" 이 세 가지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학교나 학원가에서는 학과를 빨리 설정하고 그것에 맡게 수행평가 주제를 선정하고, 진로와 엮어서 수행평가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그 실체가 없는데도 학생부 종합 전형 지원 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처럼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여전히 고1 때부터 진로 결정(대학 전공 혹은 학과 결정)을 빨리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전공적합성이 없다고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

출처. 학생부 종합전형 분석 <경기도 교육청> 진로직업 교육과 _서울대


서울대학교는 전공 적합성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24개 대학의 담당자들과 인터뷰 한 내용을 담은 책자에 명시된 내용입니다.


출처. 학생부 종합전형 분석 <경기도 교육청 진로직업 교육과> _서울대



이 문항을 보면 제가 그동안 꾸준하게 강조해 온 수행평가를 진로와 엮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전공적합성이 부족'해서 학생부 종합전형에 불리하다는 상담이 주를 이룹니다.

최고의 전문가를 자처하며 수십만 원의 비용을 받는 곳에서도 이러한 판단 근거를 여전히 대세입니다.

그리고 수백만 원을 받으며 생기부 관리를 해준다는 학원에서도 '전공 혹은 학과'에 맞춰 활동 내용과 수행평가를 엮는 방식이 주를 이룹니다.


서울대에서 명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전공적합성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진로와 연계된 활동 내용 위주의 작성은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연세대도 비슷합니다.

연세대


고려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려대

서강대는 올해 초부터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서강대 



서강대

성균관대도 다르지 않습니다.


성균관대 


어느 학과에도 합격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기부가 어느 학과에도 합격할 수 있는 생기부가 될 수 있다.


제가 그동안 강조했던 이야기입니다.


전공적합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다면 다시 한번 생기부를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각 교과 세특이 교과 교육 본질에 충실하고, 다른 학생보다 해당 교육의 교육 내용의 수준이 높다면 그 전공적합성이라는 것은 충분합니다.


정작 대학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데 '전공적합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자칭칭 전문가들에게 그 근거를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교사 구독자님들께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진로와 엮는 방식의 수행평가 말고 교과 본질의 배움의 수준을 높이는 수행평가를 내주세요.

그게 아이들이 대학 가는데 훨씬 유리합니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thetablesetter/jinhka/contents/220905192815580sw


https://contents.premium.naver.com/thetablesetter/jinhka/contents/230309144015905ez

https://contents.premium.naver.com/thetablesetter/jinhka/contents/230511102829320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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