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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Aug 29. 2016

창신동 라디오 '덤'을 소개합니다

동네에서 방송하는 사람들


   * 이 글은 이우고등학교 2학년 한소라 학생이 작성한 글로 고2 수업 <사회체험:도시재생>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라디오 '덤'에서 활동하신 정빈 님을 만나다.



과거에 방송반을 하며 인연이 닿았던 정빈(22)님을 만나서 오랜만에 이야기를 하며 같이 밥을 먹고 인터뷰를 했다.

현재는 군복무 생활중이라 '덤'에서 많은 활동들을 하지는 못하고 계시지만, 그래도 인터뷰를 하는 동안 '라디오 덤'과 함께 지내오면서 울고 웃던 많은 시간들이 떠오르는 듯 했다.


덤은 어떤 곳인가요?

창신동 라디오 '덤'은 창신동을 기반으로 하는 마을라디오를 하는 곳 입니다. 주파수 없이 오로지 팟캐스팅으로만 라디오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가적으로 다양한 마을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덤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사이에 해송지역아동센터를 다녔어요. 간단히 이곳에 대해 설명하면 결손가정 아동들을 돌봐주는 곳이에요. 창신동은 봉제일을 본업으로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는 곳이랍니다.

그곳에서 어린시절을 만나면서 당시 교사였던 현재의 국장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20살이 되었을 때, 국장님께서 저를 '덤'으로 불러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라디오 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앞서 이야기 했듯이, 덤은 창신동기반의 마을 라디오에요.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지속적인 라디오 방송을 하고있고요.

그 외에 다양한 마을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마을 앨범 참여했던것 기억해요? 주민분들의 노래를 녹음해 앨범으로 만들고 공연을 하는거요! 그 활동도 계속 이어지고 있답니다.

또한, 다른 사회적 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 활동들을 하기도 하고, 마을분들께 음향, 미디어 강의도 하는 등 마을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마을의 새로운 자원분들을 발굴하기도 한답니다.


다른 사회적 기업들과 콜라보를 하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아무래도 저희처럼 창신동을 기반으로 한 '000간'과의 콜라보 예시가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공공공간에서 이화마을처럼 마을의 특색을 살려 창신동을 알릴 수 있는 마을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면 어떠냐고 제안이 들어왔어요.

공공공간의 카페에서 출발하여 마을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안내지도를 만드는 거에요.

거기에서 '덤'의 역할은 마을에 관한 옛날 이야기나 마을 주민의 인터뷰를 담은 라디오(mp3 파일)를 제작하여 들으면서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그 프로젝트를 하면서 마을 주민분들과의 관계도 더 넓어지고, 마을과 가까워진 느낌이었어요.

 덤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으신가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라디오 '덤'을 체계화 시켜나가는 과정이었어요. 아무래도 새로 만들어진 곳이다 보니 경험도 없으니 멘땅에 해딩하는 기분이었어요. 처음에는 친밀도나 주민들과의 연결고리도 없었고, 메뉴얼도 없다 보니까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은 나름대로 많이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덤은 마을과 어떻게 소통하고 계신가요?

마을 라디오이기 때문에 SNS는 두번째 문제에요.

알고있는 사회적 기업이나 공동체를 활용하여 소통하고 있는데요.

해송지역아동센터를 통해 봉제일을 하시는 부모님들과 연결하여 그 공장에서 라디오를 듣기도 하고, 아니면 무작정 아무 공장이나 찾아가서 라디오를 홍보하고 들려주기도 했답니다.


그럼 '덤'이 생각하는 마을재생이란 어떤건가요?

도시재생은 재개발이 아닌 '재생'하는 거잖아요.

과거에는 이웃들이 모여 활발한 소통이 가능했지만, 현대에는 많이 단절된 것 같아요. 그건 많은 사람들도 느끼고 있는 듯 해요.

그래서 마을 재생이란, 사람들이 좀 더 소통하고 사람답게 사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에 함께 공동체를 꾸미며 소통했던 것 처럼 사는것. 그것이 마을재생이지 않을까 싶어요.


드디어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의 덤은 어떻게 되길 바라시나요?

마을 사람들이 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덤이 마을과 더욱 밀착했으면 좋겠고, 창신동 뿐만 아니라 숭인동, 혜화동 등 더 다양한 마을을 아우를 수 있는, 더 많은 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라디오'가 되길 바랍니다.


네 인터뷰 정말 감사했습니다!


'덤'과의 인터뷰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짧지만 라디오 '덤'이 얼마나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고, 마을과 함께 하려고 하는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덤'이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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