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최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요 명소 6곳에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하며, 숨겨진 명소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회룡포, 장안사, 삼강주막은 독특한 체험을 제공하며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한 회룡포는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돌아 형성된 독특한 지형으로, ‘육지 속의 섬마을’이라 불린다. 이곳은 예천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자연이 만들어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특히, 회룡포의 명물인 ‘뿅뿅다리’는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공사 현장에서 사용되는 구멍이 뚫린 구조물을 활용해 만들어진 이 다리는 걸을 때마다 구멍 사이로 물이 뿅뿅 솟아오르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덕분에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을에는 현재 1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장마철 등 강물이 불어나면 마을이 완전히 섬처럼 고립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회룡포 인근에 위치한 장안사는 예천을 대표하는 불교 유적지로, 신라 시대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산속 깊이 자리 잡은 이 사찰은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다.
특히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극락전은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내부에는 목조 아미타삼존불이 봉안돼 있으며,
산령각에는 1812년 제작된 산신탱화가 보존되어 있다. 장안사 주변에는 잘 조성된 산책로가 있어 가벼운 트레킹을 하며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다. 회룡포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한 삼강주막은 과거 보부상들이 쉬어가던 전통 주막으로,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삼강 나루에 자리 잡고 있다.
1900년대 초에 지어진 작은 주막이지만, 당시 나루터를 오가는 상인과 나그네들에게 식사와 숙식을 제공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2006년 마지막 주모였던 유옥연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방치되었으나, 2007년 복원 작업을 거쳐 전통 음식과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재탄생했다.
경북 예천군은 자연경관과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행지다.
뿅뿅다리를 건너 회룡포의 절경을 감상하고, 장안사에서 산사의 평온함을 느끼며, 삼강주막에서 따뜻한 전통 음식을 즐기는 여행 코스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