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반도 유채꽃 축제 4월 5일 개막
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 어디서 봄을 제대로 느껴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포항 호미반도를 주목해보자. 바다와 꽃이 맞닿는 이곳은 매년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지는 풍경으로 수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그중에서도 올해는 어느 해보다 특별한 유채꽃 개장식이 예정되어 있어, 이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꽃만 보는 축제가 아니다. 자연, 사람, 먹거리,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생생한 현장. 올봄, 가장 찬란한 순간을 만나고 싶다면 포항 호미반도로 떠나보자.
올해 포항 호미반도 유채꽃 개장식은 오는 4월 5일과 6일,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열린다.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약 50헥타르(10만 평) 규모의 유채꽃밭이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행사의 시작은 전통 취타대가 이끄는 만장기 퍼레이드. 지역 주민부터 관광객까지 모두가 참여해 노란 유채꽃밭 사이를 행진하는 장면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질 만큼 인상적이다.
꽃밭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봄이 피부에 와 닿는 듯한 이 축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형 축제로 완성도를 높였다. 퍼레이드 외에도 다양한 문화공연과 포토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호미반도 유채꽃 축제는 눈으로만 즐기는 행사가 아니다. 꽃밭 옆에는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 판매 부스, 그리고 유채꽃을 활용한 체험 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농촌의 활기와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다회용기 도입으로 친환경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경관작물로 재배한 메밀과 보리로 만든 국수, 그리고 호미곶 보리 수제 맥주까지—지역 농산물이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유채꽃의 노란 물결, 그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와 하늘,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까지 이곳은 단지 ‘예쁜 풍경’을 넘어선 완전한 봄의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4월,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따뜻하게 준비된 포항 호미반도 유채꽃 축제. 자연 속에서 마음껏 웃고, 맛보고, 느낄 수 있는 이 특별한 순간을 절대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