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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딱 1시간” 5060세대 사이에 인기있는 여행지

봄바람 따라 걷는 세종 4대 명소

by telltrip
Sejong-Spring-Outing1.jpg 세종 베어트리파크 / 사진=베어트리파크 인스타그램


봄바람이 살랑이는 날이면 어디론가 조용히 떠나고 싶어진다. 서울 근교에서 멀지 않지만, 적당히 한적하고 자연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 정답은 바로 세종시다.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 뒤엔 조용하고 따뜻한 봄날의 풍경이 숨어 있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길, 호수 위 산책길, 꽃과 동물이 함께하는 공원까지—이번 봄, 세종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하루를 소개한다.


베어트리파크

Sejong-Spring-Outing2.jpg 세종 베어트리파크 풍경 / 사진=베어트리파크 인스타그램


세종의 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가장 먼저 찾을 곳은 베어트리파크다. 이름 그대로 곰과 나무가 함께하는 수목원과 동물원 복합공간으로, 30만 평이 넘는 부지에 자연을 테마로 한 정원이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입구를 지나면 키 큰 나무들 사이로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고, 분재원, 꽃나무동산, 온실 등 다양한 테마 정원이 여유로운 산책을 유도한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귀여운 동물들과의 조우가 기다리고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무엇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봄이면 유독 감성이 배가되는 장소라는 점에서, 조용히 걷고 싶은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세종 강변 벚꽃길

Sejong-Spring-Outing6.jpg 세종 강변 벚꽃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벚꽃 명소를 찾는다면 놓쳐선 안 될 곳, 바로 세종 강변 벚꽃길이다. 금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이 산책길은 매년 봄이 되면 수많은 벚꽃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며 장관을 만들어낸다.


강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아래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기분. 따뜻한 햇살 아래 자전거를 타거나, 강가에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이곳에서는 흔한 풍경이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자연의 리듬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 벚꽃길은 세종시만의 여유로움과 계절의 풍경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응다리

Sejong-Spring-Outing4.jpg 세종 이응다리 / 사진=세종시


세종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보행교, 이응다리는 그 형태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글 자음 ‘ㅇ’과 ‘ㅡ’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세종호수공원과 금강수변공원을 잇는 보행 전용 다리다.


이응다리를 건너는 동안, 발 아래로는 잔잔한 물결이 흐르고, 주위를 감싸는 봄의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진다. 특히 바람이 살랑이는 봄날이면 다리 위를 걷는 그 자체가 하나의 힐링이 된다.


또한 이 다리는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낮에는 탁 트인 하늘과 호수가 어우러져 생동감 있는 풍경을, 해 질 무렵에는 따스한 노을과 조명이 더해져 낭만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세종호수공원

Sejong-Spring-Outing5.jpg 세종호수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여유로운 봄날의 정점을 찍고 싶다면, 세종호수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공원답게, 어느 계절에 와도 볼거리가 풍부하지만 봄에는 특히 꽃과 신록이 어우러지며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준다.


넓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호수와 조형물, 그리고 문화시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잔디밭에 앉아 도시락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복잡함 없이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도시와 자연이 이상적으로 공존하는 세종의 상징이기도 하다.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지다.


Sejong-Spring-Outing3.jpg 세종 베어트리파크 포토존 / 사진=베어트리파크 인스타그램


바쁜 일상 속에서 숨을 고르고 싶은 날, 너무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서울 근교, 세종시에는 생각보다 더 특별한 봄이 기다리고 있다.


베어트리파크의 정원 산책, 금강 벚꽃길의 낭만, 이응다리의 곡선미, 세종호수공원의 여유로운 풍경까지. 하루 안에 다양한 계절의 감성과 자연의 얼굴을 담을 수 있는 도시, 바로 세종이다.


이번 봄, 복잡함은 잠시 접어두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하루를 계획해보자. 세종은 그 하루를, 분명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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