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대나무숲 가득 홍성 죽도
도심의 무게를 내려놓고 자연 속 쉼을 찾고 싶다면, 요즘 SNS에서 ‘한국의 몰디브’라 불리는 이곳을 주목하자.
충남 홍성의 작은 섬, 죽도. 한 달 새 방문객이 3배나 늘며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오른 이 섬은 단지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죽도가 가진 진짜 매력, 지금부터 살펴보자.
죽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건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다. 여기에 해안을 따라 펼쳐진 대나무 숲길은 마치 동남아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9가구 57명의 주민이 거주 중인 이 섬은 한때 조용한 어촌이었지만, 최근 SNS를 통해 ‘인생샷 명소’로 알려지며 주중에도 배편이 만석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죽도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인 ‘죽도 세 끼’는 단순한 식사 이상이다. 1박을 기본으로 도착 당일 점심과 저녁, 다음 날 아침까지 세 끼 식사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차려준다.
특히 해물칼국수는 필수 코스. 갓 잡은 해산물로 끓여낸 국물은 깊고 담백해, 많은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죽도의 따뜻한 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죽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단연 갯벌 체험이다. 아이들은 조개를 캐며 자연을 배우고, 어른들도 직접 갯벌을 걸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시간을 보낸다.
짧은 유람선 코스도 인기다. 섬 외곽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코스는 사진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단순한 휴식 이상의 기억을 남기는 구성이다.
죽도는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자립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속 가능한 여행지로서 환경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단순한 인기 섬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는 방향을 지향하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죽도는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섬이 아니다. 바다와 숲, 지역민의 온정, 그리고 진짜 쉼을 느낄 수 있는 경험까지 모두 담겨 있다. 지금 여행이 필요하다면, 죽도를 지도에 표시해두자.
진짜 힐링이 필요할 그날, 이 섬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