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만나는 튤립 천국 이월드
해외에 가지 않아도 유럽의 봄 정원을 닮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4월의 대구, 이월드는 그야말로 꽃과 빛, 감성이 어우러진 ‘튤립 천국’으로 탈바꿈한다.
수십만 송이의 튤립이 공원을 가득 채우며 펼쳐지는 ‘튤립 트래블 축제’는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감각적인 휴식과 다양한 즐길 거리까지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 명소다.
대구의 대표 테마파크 이월드는 봄만 되면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신한다. 올해 4월 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튤립 트래블 축제’는 약 100만 송이의 튤립이 공원 전체를 수놓는 전국 최대 규모 봄꽃 축제 중 하나다.
공식 상징물인 83타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튤립밭은 네덜란드식 정원 연출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포토존이 다채롭게 꾸며져 있어 SNS 인증샷 명소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연인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로 꼽힌다.
튤립 구경이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월드는 매주 주말, 튤립 퍼레이드와 거리 공연, 플라워 퍼포먼스를 비롯한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올해는 특히 감성 부스를 대폭 확대해 튤립 정원 속 카페 콘셉트 공간, 체험형 플라워 클래스, 마켓존까지 마련했다.
어린이를 위한 전용 체험존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최적화된 구성이다. 해 질 무렵부터는 조명과 라이트업이 더해져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지니, 늦은 오후 방문을 추천한다.
튤립 트래블 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방문 시간대가 핵심 포인트다. 이월드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단연 오후 4시 이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이 시간대에는 튤립의 색감이 더욱 선명하게 살아나고, 이월드 특유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극대화된다.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면 공원 전체가 반짝이는 봄밤으로 바뀌며,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포토존 곳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도 이만한 순간이 없다.
100만 송이 튤립의 향연,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그리고 로맨틱한 야경까지. 대구 이월드의 ‘튤립 트래블 축제’는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봄날의 감성을 가장 풍성하게 담아낸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유럽 감성의 정원과 봄꽃의 정취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 올해 봄, 특별한 하루를 계획하고 있다면 대구 이월드로 발길을 옮겨보자. 진짜 봄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