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다가 펼쳐진 태안 튤립축제
봄이면 꽃구경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올해는 조금 특별한 정원 속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충남 태안에서 열리는 ‘2025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단순한 꽃축제를 넘어, 정원 예술과 체험이 어우러진 감성 공간입니다.
무려 10만㎡의 대지에 300만 송이 튤립이 물결처럼 펼쳐져,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매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오는 이 축제, 올해는 어떤 감동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첫 번째 정원은 ‘선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꽃의 형태와 배치를 예술작품처럼 표현했습니다. 마치 조각을 보는 듯한 구성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두 번째 정원은 소나무와 벚꽃, 바다와 하늘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고향의 정취’를 전합니다. 꽃 사이로 걷는 그 순간, 봄바람까지 작품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세 번째 정원은 ‘고향의 봄’ 악보를 꽃으로 형상화한 공간입니다. 튤립으로 이뤄진 음표들이 시각적인 선율을 만들어내며, 음악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2025년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야간 개장’입니다.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정원이 펼쳐집니다.
네덜란드풍 풍차 정원부터 프랑스 궁전을 연상케 하는 우아한 정원, 영국식 코티지가든까지 다양한 정원 양식이 조명과 어우러져 마치 유럽 정원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줍니다.
낮에는 꽃의 생생한 색감을, 밤에는 환상적인 조명 아래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안 튤립축제는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더욱 생동감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체험은 ‘튤립 화관 만들기’입니다. 주말마다 운영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신이 고른 튤립으로 화관을 만들며 남기는 추억은, 사진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죠.
또한, 현장에서 꽃을 테마로 한 소품 만들기나 정원 꾸미기 워크숍도 열려 관람객들의 몰입을 이끕니다. 단순히 ‘보는 축제’가 아닌, ‘참여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태안 튤립축제는 특별합니다.
10만 평 대지 위에 펼쳐진 300만 송이의 튤립,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와 체험이 있는 정원들. 2025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봄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주는 진정한 힐링의 공간입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든 혼자든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이 축제는,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서서 꽃과 바람, 빛을 따라 천천히 걷는 여유를 선물합니다.
이번 봄,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태안으로 떠나보세요. 당신의 봄날이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