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말고 여기가 더 좋다”가볍게 걷는 제주의 오름

조용한 제주 오름 3곳

by telltrip
Jeju-Oreum-6.jpg 새별오름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제주 여행이라 하면 대부분 푸른 바다나 한라산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진짜 제주의 매력은 바로 ‘오름’에 있다.


제주의 오름은 짧게는 산책처럼, 때로는 등산처럼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는 화산 분출의 흔적이자 자연 예술이다.


그중에서도 제주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명소 오름 세 곳을 소개한다.



새별오름

Jeju-Oreum-4.jpg 새별오름 / 사진=ⓒ한국관광공사 임명일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새별오름은 해발 519m로 초보자도 오르기 쉬운 오름이다.


순환형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책하듯 걷기 좋고, 일출과 일몰이 특히 아름다워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날씨 좋은 날엔 한라산과 제주 바다가 함께 펼쳐져 절경을 이루고, 가을에는 ‘들불축제’가 열려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Jeju-Oreum-5.jpg 새별오름 / 사진=ⓒ한국관광공사 임명일


봄에는 야생화가 오름을 수놓고, 여름에는 짙은 초록으로 싱그러움을 더한다. 들불축제 이후 타고 남은 대지 위로 새싹이 자라나는 풍경은 제주의 계절 순환을 상징한다.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워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으로도 접근이 쉬워, 가족 단위나 짧은 일정에도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다.



다랑쉬오름

Jeju-Oreum-1.jpg 다랑쉬오름 / 사진=ⓒ한국관광공사 장필훈


구좌읍에 자리한 다랑쉬오름은 성산 일출봉 인근에 있어 전망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조용히 자연을 느끼기 좋다.


해발 382m로 부담 없는 높이에 정상에서는 동쪽 평야와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내부의 거대한 분화구는 마치 고요한 세계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을이면 황금빛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Jeju-Oreum-7.jpg 다랑쉬오름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용연


분화구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둘레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오름 아래에는 옛 마을의 흔적과 비석군, 방사탑이 남아 있어 제주의 옛 모습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용눈이오름

Jeju-Oreum-2.jpg 용눈이오름 / 사진=ⓒ한국관광공사 최기성


세화리에 위치한 용눈이오름은 해발 247.8m로 비교적 낮지만, 독특한 3개의 분화구와 유려한 곡선 능선 덕분에 사랑받는 오름이다.


사계절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특히 가을 억새철에는 제주 최고의 포토 스팟 중 하나로 꼽힌다.



Jeju-Oreum-8.jpg 용눈이오름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경재


둘레길이 잘 정비돼 있어 반려견이나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고, 정상에 오르면 성산 일출봉과 우도까지 조망된다.


드론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고, 능선을 따라 걷는 '선형 산책로'는 풍경 감상에 집중하기 좋아 여행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특히 해 뜰 무렵이나 해 질 녘 능선에 드리우는 긴 그림자는 목가적인 제주 초원의 풍경과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긴다.



Jeju-Oreum-3.jpg 용눈이오름 / 사진=ⓒ한국관광공사 우창민


이번 제주 여행에는 오름을 한두 곳쯤 일정에 넣어보는 건 어떨까. 새별오름의 일출, 다랑쉬오름의 고요한 분화구, 용눈이오름의 초원 능선. 각기 다른 매력의 오름들은 큰 준비 없이도 제주의 자연을 온전히 느끼게 해준다.


걷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당신만의 오름을 만나러, 지금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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