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대통령 선거.,그리고 또 산다
by
고도리작가
Mar 11. 2022
이틀 만에 겨우 앉았다. 이틀 전 새벽에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렸다.
새벽에 몇 번을 깨어 결과를 확인해도 뒤바뀌지 않은 채 아침을 맞이했다.
이제 그 사람을 대통령으로 인정해야 한다.
내가 어리석었다고 내가 멍청했다고 편견이었다고 나를 무참하게 깨부수고 제발 혼란의 이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다른 후보가 된다 해도 당장 나에게 좋을 것 하나 없었지만 그게 맞다고 그게 옳다고, 아주 멀리 봐야한다고 생각했다.
멀쩡한 사람도 막강한 권력이 생기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눈이 흐려지고 자신의 판단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는 오만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억울하다. 내 길은 이렇게 옳은데 나는 억울하다.
국민들이 아우성칠 때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국회에서 반대할 때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지독하게 힘들다고 외치는 극소수의 소리를 들었다면
당신들이 힘들 수도 있지만 이게 맞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3년째 코로나로 시름하는 와중에도 이 정부가 이룩한 높은 성과는 인정했으면 좋겠다.
일만 하느라 폭삭 늙어버린 끝까지 품격 있었던 대통령을 존중했으면 좋겠다.
이 시각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무치게 그립다.
나는 진보도 아니고 그저 아무것도 아닐 뿐인데
이 글을 발행할 수 있을지
...
모르겠다.
어제 오전 마트에 갔었다.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아직 여진이 남아있는 시
간.
넓은 마트에 소수의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었다.
모두 고요하고 차분하게
그래 우리는 또 이렇게 살아간다.
keyword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선거
23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고도리작가
직업
에세이스트
한때 공무원이었고 지금은 다른 꿈을 꾸며 글을 쓴다. 두 아이의 정신없는 엄마이고 가끔 무심한 남편의 아내이다. 한 편의 글이 완성될 때마다 행복하다. 그 힘으로 계속한다.
팔로워
1,031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공무원 사직 아직도 후회하지 않으세요?
'여성가족부'에 대하여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