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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Jan 17. 2016

2016 호주오픈

남자 대진표 시드 분석 

0. Overview 

일단 128강의 4분면의 주인들인 1~4번 시드를 이야기하면, 

1번 조코, 2번 머레이, 3번 페더러, 4번 바브린카이다. 

4번 시드 밖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들인 나달이 5번, 니시코리가 7번, 최근에 페더러를 꺾은 라오니치가 13번 시드를 받았다.  


1. 2번 시드보다는 1번 시드가 더 어려운 2분면을 받았다. 

머레이보다는 더 위협적인 페더러가 2번이 아니라 3번이 되면서 페더러가 가게 된 2분면이 더 빡세다고 할 수 있다.  


2. 상위 시드별 분석 

1) 1번 시드 조코 

- 1회전 정현: 한국 대표 19세 정현과의 대결. 1라운드에서 50위권 선수를 만나는 것은 운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정현이 조코에게서 1세트라도 따기를 바라는 것도 무리. 어쨌든 정현 홧팅! 

- 2~4회전: 무난히 통과할 상대들 

- 8강전: 1번 시드이지만 8강전부터 어려운 상대들이 나온다. 최근 2년간 조코를 메이저에서 이겨본 유이한 사나이 중 하나인 니시코리. 니시코리가 별 부상이 없고 체력이 완충된 채 올라오면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다. 

- 준결승: 니시코리를 이긴다면 준결승에서 아마도 페더러와 결승 같은 경기가 열릴 것이다. (물론 2번 시드 머레이가 최근 몇 년은 페더러보다 호주오픈에서 더 잘했다.)


2) 2번 시드 머레이 

- 1회전: 18세 독일의 라이징 스타 즈브레브를 만나지만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 

- 2~3회전: 무난히 통과 

- 4회전: 홈코트의 토믹과 붙는다. 그러나 머레이가 부상당하지  않는 한 토믹이 이기기는 힘들듯. 

- 8강전: 꾸준한 페러가 예상된다. 머레이가 실력 발휘를 하면 이 길듯.   

- 준결승: 바브린카 또는 나달과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머레이가 운이 좋은 건 바브린카와 나달이 같은 4분면에 묶였고, 페더러를 피했다는 것. 머레이는 실력 발휘만 한다면 결승 진출이 가능해 보인다. 


3) 3번 시드 페더러 

- 1~4회전: 무난히 통과 예상. 이 경기들을 쉽게 이겨서 체력을 보전해야 한다. (3회전 베이비 페더러 디미트로프 매치가 있긴하다.) 

- 8강전: 베르디흐, 칠리치, 키리오스 등 키 큰 강서버/포핸드 조합 선수들이 예상된다. 페더러는 빠른 코트에서 이런 스타일의 선수들에게 매우 강하다. 

- 준결승: 절대강자 조코. 최근에는 페더러가 체력과 정신력에서 조코에게 밀리는 감이 있어서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4) 4번 시드 바브린카 

나달도 바브린카의 4분면으로 떨어지면서 매우 어려운 대진표를 받았다. 
- 1~2회전: 무난히 승리 예상. 

- 3회전: 미국의 희망 잭삭으로 예상. 최근 훈훈한 라인콜 비디오로 유명한 선수. 아직 기량이 발전 중이기에 기복이 있는 바브린카가 의외의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  

- 4회전: 캐나다의 수퍼 서버 라오니치로 예상. 라오니치가 작년 말에 좀 주춤했지만, 코치도 바꾸고(페더러에게 빼았기고?) 페더러도 최근 브리즈번 대회에서 제압하는 등 만만치 않다. 

- 8강전: 수퍼 8강전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나달과의 대결이 예상된다. 바브린카가 각성했던 2014년의 호주오픈 결승의 재대결. 요즘 나달의 폼도 많이 전성기에 가깝게 올라왔다. 


5) 5번 시드 나달 

- 1회전: 2009년을 떠올리는 베르다스코. 당시 베르다스코는 머레이를 이기며 준결승에서 나달을 만나서 5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쳤다. 나달로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1회전일수도 있지만, 둘의 상대전적(15승 2패)을 비교해보면 나달의 승리로 예상된다. 

- 2~3회전: 무난히 통과 

- 4회전: 몽피스 또는 케빈 앤더슨. 특히 케빈 앤더슨이 더 위협적일 수 있다. 장신에 움직임도 좋고 포/백핸드가 다 좋기 때문. 

- 8강전: 바브린카와의 수퍼 8강전. 


6) 6번 시드 베르디흐. 

기복이 있어 쉽지 않을 듯. 8강에서 페더러를 만나지만 그 전에 칠리치, 코리치, 키리오스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통과하기 쉽지 않다. 


7) 7번 시드 니시코리 

1회전에서 시드 안 받은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콜슈라이버와 붙는다. 정말 운이 없다고 해야 할 듯. 작년 전미오픈처럼 1회전에서 짐을 쌀지도 모른다. (조코가 좋아해요.) 4회전에서 쏭가도 만나고... 니시코리의 대진표도 꽤 힘들다. 


3. 주목할 1회전 

1) 정현 vs. 조코비치 

절대강자는 신예에게 의외로 약한 법. 정현이 미래의 챔피언 감이라면 이 경기에서 뭔가를 보여줄 수도 있다. 

2) 니시코리 vs. 콜슈라이버 

한 손 백핸드 베테랑 콜슈라이버. 시드 안 받은 설움을 니시코리 상대로 풀 것인가? 

3) 나달 vs. 베르다스코 

2009년 호주오픈 준결승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이들의 호주오픈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으로도 흥분되는 매치업. 


ps. 호주 테니스의 영웅 레이튼 휴잇의 은퇴 시즌. 근데 첫 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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