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모든 1대1 대결 스포츠
모든 1대1 대결 스포츠는 뭔가 결이 비슷하다.
그래서 Elo rating이라는 체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스코어링이 다 적용되고 꽤 정확하다.
여튼 영화 승부를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봤는데 재미있다.
테니스로 따지면 존 매캔로 같은 선수가 비외른 보리를 제자로 키워낸 이야기인데,
바둑이 선수나이의 폭이 길다보니 이창호랑 조훈현이 같이 집에서 지낸게 얼마나 힘들면서도 특별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좀 과장되지만 페더러가 나달을 가르치는데 둘이 결승에서 계속 만났고 2008년윔블던처럼 나달이 이겼는데 페더러랑 나달이 또 저녁에 같은 집에서 지내야 한다고? 상상만해도 불편하다.
굳이 따지면 미국 테니스에서 비슷한 상황이 펼쳐진적이 있다.
미국 테니스의 최강자였던 앤디 로딕. (페더러로 2인자 느낌이지만 미국에서는 단연 1위)
그당시 미국 테니스의 2인자였던 마디 피쉬. 피쉬는 가정형편이 로딕만큼 좋지는 못했는데 둘이 친구이기도 하고 해서 로딕의 집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많이 머물렀다고 한다. 피쉬는 자기가 아무리 노력해도 넘지 못하는 로딕에게 한계를 느끼면서도 좋아하는 테니스를 계속하기위해 정신적으로 힘든걸 참고 계속 같이 지냈다.
그러다가 정말 미친듯이 훈련을 하게되고 2010년쯤 피쉬는 로딕을 넘어서 미국 테니스의 1인자가 되었지만, 로딕도 넘어서지 못했던 페더러가 2012년 US open 8강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시합직전 멘탈붕괴를 일으키며 공황발작증세로 기권을 하게 된다. 대략 이런 이야기가 또 넷플릭스에서 찾아보면 볼수 있는 UNTOLD Vol 1: Breaking Point 시리즈.
https://www.youtube.com/watch?v=0WwnnaH69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