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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프로 Aug 08. 2023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순살아파트의 진실

연일 새만금에서 열리는 잼버리 소식이 들려온다. 폭염과 화장실, 샤워실 위생문제, 여러 사전경고에도 무리하게 강행한 국제행사. 행사 중단 권유에도 강행하자 영국, 미국팀 등은 파영하고 잼버리를 떠났다. 이후 들려오는 소식은 지자체와 삼성등 여러 기관에서 대체 관람 및 지원을 통해 행사를 마무리한다고 한다.


이 무슨 국제적 망신이란 말인가? 국내행사도 아니고... BTS를 대표로 하는 문화인들이 세워놓은 K 위상을 해외 출국시마다 깎아내리는 대통령을 보며, 이 또한 지나갈 거라 눈감고 귀 닫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잼버리 현장은 지난 도쿄올림픽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일본이 그대로 오버랩되었다. 일본은 국제적 논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후안무치한 강대국이지만, 우리는 부끄러움을 아는 나라가 아닌가? 대통령은 모를지 몰라도, 국민들은 안다.


그러던 다음날 또, 서현역 묻지 마 범죄소식이 들려온다. (피해자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해드립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어쩌다... 비정상인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보도되다 보니, 어느샌가 사회도 왜곡되고 뭔가 뒤틀린 느낌이다. 예로부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했다. 사회가 건강함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최근 정부는 양평고속도로 이슈를 덮고자, 순살아파트 이슈를 터트렸. 순살아파트라니, 정말 저렴하고 자극적 표현에 할 말을 잃는다. 정권의 시녀노릇 하던 검사들의 행태와 똑같이 언론을 이용하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추락을 본다. 우리의 역사가 지속될  있을까? 다시 과거로의 회귀인가?


지지율 만회를 위해 국민불안을 끊임없이 조장한다. 전쟁발언을 껌 씹듯 쉽게 뱉는 대통령.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국방의 책임자가 할 말인지 고개를 내젓게 하는 수많은 실언들.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가서 명품을 쇼핑하는 그의 부인. 도대체 이게 나라냐 싶은데, 대 놓고 땅투기까지 한다. 국토부장관은 장관직을 걸고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KDI의 예비타당성 심의 통과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도로의 시종점은 예타통과의 핵심인 B/C(비용편익비) 산정에 주요 인자다. 그 종점이 3개월 만에 바뀌는 건 비정상이다. 그것도, 하필 그녀가 소유한 땅옆으로. 그런데 그들의 작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 아니라고, 장관직을 걸겠다고. 국민이 우스운가?


그러더니, 순살아파트 이슈를 바로 터뜨린다. 국민들의 단합을 와해시키고, 불안을 증폭 또 갈라 치기 신공을 보여준다. 고속도로 이슈는 사라졌다. 건설업 전반을 뒤흔드는 일이자, 국민들과 건설업체와의 분쟁을 유발해 산적한 정치적 화살을 피했다. 특히 공공기관으로 화살을 돌려, 순살아파트 이슈와 상관없는 논쟁을 다시 작한다. 연예인 마약사건처럼, 이슈를 돌린 후 본질을 왜곡한다. 그러다 정치이슈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건설업에 몸담은 이로써, 건설노조 때려잡기, 불법하도급, 순살아파트 무량판 구조 이슈까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사실이 왜곡된 것도 많다. 건설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상처다. 공공의 적이 프레임화 되면 펀치를 날리기 쉬운 구조가 된다. 특히 건설업처럼 복잡한 경우 타격감도 좋아 잘도 먹힌다. 그 안에 맞아 죽어가는 이들이 우리 가족일 수 있다.


이렇정부의 치부를 덮는 건, 아마도 매뉴얼화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상황 전환용 치트키랄까? 언론이 떠들 때, 그 이면을 들여다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잊으면 안 된다. 우린 소중한 사람을 잃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얼마 되지 않았다. 벌써 잊으면 안 된다.


정말 무슨 일만 생기면 뽑아 드는 압수수색과 책임의 칼날을 자신에게도 뽑아 들었으면 좋을 텐데. 아마도, 다음 정권의 심판을 받겠지. 또다시 감옥으로 직행하는 대통령을 봐야 하는 불행의 역사를 또 반복해야만 하는 거겠지.


너무나 답답해서, 살아내기 위해서 브런치를 대나무숲 삼아 외쳐본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조금만 빨리 돌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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