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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민 Oct 14. 2023

등산 메모

계단

- 계단을 보면 보통 실망하는데 이제부터는 감사하자. 보통 계단이 설치되는건 등반로가 가파라서 사고가 자주 발생해서일 확률이 높다.


- 처음 가는 산은 길게 느껴지고 여러번 간 산은 짧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등반경로가 줄지는 않지만... 기분은 좋다.


- 등반시에 물을 한번에 많이 마시게 되면 뱃속에서 출렁거리고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시간당 200ml 이하를 권하더라)


- 물 마실때 김밥 같은 늦게 소화될것 같은 양이 작은걸 같이 먹어두면 덜 출렁거린다.


- 짧은 등산코스를 진행시에는 빠른 페이스로 다니면 속도가 늘어난다. 하지만 빨리 지친다.


- 긴 등산코스를 진행시 일행이 있더라도 속도는 내 페이스에 맞추는게 (일행중 가장 느린 사람에게 맞추는게) 중요하다. 마라톤의 그것과 비슷한데 자신이 낼수 있는 속도에서 조금만 더 속도를 내도 금방 체력이 소진되어 버린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움직이면 배고프더라도 잘 못느끼는데 어느순간 방전되버리므로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1-2시간마다 탄수화물이나 단당류의 간단한 음식류를 공급해줘야 산행 속도가 유지된다. 이 때는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므로 식사 개념보다 간식 개념으로 조금씩 자주 먹어줘야 소화를 해서 힘을 보탤 수 있다.


- 등산시 가끔 등이 아프고 숨쉬기도 힘들고 몸에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이미 사탕을 준비했다가 입에 살살 녹이면서 잠시 쉬면 움질일 정도로 회복된다. 깨지말고 입에 머물게 하면 그 시간동안 입에 머물고 있는 공급 칼로리 숫자와는 관계없이 힘이 난다.

- 눈이 내렸거나 날이 추워지면 준비할 사항이 많아진다. 따뜻한 물, 우비나 성능괜찮은 바람막이(생각보다 방한효과가 좋음), 장갑, 귀마개, 모자 등 피부는 모두 가린다고 생각해야된다. 외투는 두꺼운것보다 2-3벌 얇은걸로 준비해서 오르면서 벗거나 더하면서 조절하는게 좋다. 추운데 땀이 나면 땀이 마르면서 몸을 너무 빨리 식히므로 땀이 나지 않도록 움직임과 옷을 조절해야 좋다.


- 국립공원 같은 경우 악천후시 통행금지가 간혹 걸리는데 해당 케이스가 발생하는 경우 가급적 따르도록 하자.해당 담당자는 보통 매일 해당 산을 타는 전문가 이기 때문에 따르는게 맞아 보인다.


- 눈내린 코스를 가야 할때는 앞사람 발자국을 따라가자 눈을 밟고가야되는 체력 소모가 꽤 절약된다. 눈으로 길이 사라진 경우 해당 공원 관리자가 발자국 등으로 최소한의 길을 만드는 일(최초의 등반) 을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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