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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민 Nov 25. 2023

독서후기-공정하다는 착각

책을 읽은 감상...

해당 작가가 이 책을 내기 이전에 쓰여서 꽤 유명하게 읽였던 '정의'라는 제목을 지닌 책이 있었는데 굉장히 감명 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해당 책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점은 그 내용을 읽은 후 나 스스로 무엇이 정의라는 논리에 부합한 지에 대하여 고민하게 만드는 내용들이 전반에 걸쳐서 채워져 있어 책을 읽다가도 멈추어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고민해 보는 경험이 아주 신선하게 느껴졌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시선을 유지한 채 해당 작가의 이번 책을 접하게 되었다.


당연하게도 나는 이전 책에서 느꼈던 경험을 기대했었는데 이번은 좀 달랐다. 이전과 같은 특정 관점에 대해 고민을 유도하기보다는 이 세상은 공정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는 이유는 1,2,3, 그리고...... 이 세상이 공정하지 않는 이유를 쭉 나열하면서 나는 이 세상이 공정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인 것이고 이 책을 읽으면 그게 착각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뭔가 주입하려는 의도가 느껴졌었다. 


물론 그 내용이 부족하거나 이치에 맞지 않은 건 아니고 좋은 내용들이고 나도 세상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이전 책의 관점에 깊은 감명은 이후 발행되는 책들에게 바라는 기대가 돼버린 탓에 오롯이 내 기대의 원인에 의거하여 살짝 아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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