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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ry Choo May 09. 2021

사람에게 정을 주지 말자

직장 동료는 친구가 될 수 없다.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대로 상대도 나에게 쉽게 정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정을 주고 정답게 일할  있으면 그만큼 재미나게 일할 수도 있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애초에 이런 기대는 하지 않는 좋다.


사회생활이 고단한 이유는 아무도 나에게 쉽게 정을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 간단한 이유이다. 이건 이상한 것이 전혀 아니다. 정을 안 주는 것이 정상이다. 매일 같이 얼굴 보면서 일하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라고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이것은 사회생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왜 사회생활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정을 안 줄까? 그래서 직장 동료는 친구가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말을 안 해도 모두 공감할 것이다.



사회는 냉정한 정글이다.


사회는 그냥 바라보면 사람들끼리 일하는 곳 같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낙오하지 않기 위해 버티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다. 경쟁에서 도태되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다. 경쟁에서 밀리면 고기 맛도 못 보는 동물의 왕국이다. 서열에서 밀리면 쫓겨나는 건 당연하다. 비단 동물의 세계뿐만 아니라 인간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호시탐탐 내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사방에 있고, 승진하려면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돈을 많이 받고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려면 승진을 해야 하는데 그 인원은 정해져 있다. 그 한정된 인원에 다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간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사회는 이렇게 매일매일 경쟁의 연속이고 경쟁에서 밀리면 생존할 수 없는 곳이다. 우리는 이런 사회생활을 매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직장 다니기 싫고 월요일에 출근하기 싫은 것이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과의 관계는 공적관계이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은 공동의 업무를 통해서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이다. 흔히 말해서 회사에 놀러 온 것이 이니다. 또한, 친목 다지기 위해서 회사에 오는 것이 아니다. 그야 말로 살기 위해서 오는 것이다. 혼자서 살 수 없으니깐 여러 명이 모여가지고 수익을 얻으려고 일하는 집합이 바로 회사이다. 그래서 이렇게 만나는 사람은 공적관계이다. 일을 위해서 만나는 관계이다. 철저하게 일을 위해서 만나는 사이이지, 친해지기 위해서 만나는 사이가 절대 NEVER 아니다. 직장은 먹고살기 위해 다니는 곳이다.


그래서, 회사에는 선임 후임이 있고, 그 직급이 있다. 회사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겠지만 대리, 과장, 부장, 차장 등등 직급이 다 정해져 있다. 상병 일호봉하고 말호봉은 하늘과 땅 차이다. 또한 같은 사원끼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의 순서를 정하고 그에 맡게 서열이 정해지고 책임과 권한을 주기 위해서 직급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조직에나 그 나름의 체계를 무시하고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직급에 따라서 권리와 차등을 둔 것이다. 이 점이 직장이라는 곳이 바로 공적인 모임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예이다.


회사 사람들에게 정을 주게 되면 위계질서가 무너진다. 물론 수평적 관계가 강조되는 요즘이기는 하나 조금 거시적으로 봐서 그 회사의 직급과 서열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그 조직에서 일하는 이상 우리는 그것에 따라야 하는 의무도 있다. 회사 사람들이 정을 나누게 되면 이러한 질서가 무너지게 된다.



뒷담화의 무서움과 토사구팽


직장 문을 딱 들어갔을 때는 그냥 일 얘기만 하는 것이 최고다. 어떤 사람이 이러한 것이 너무 딱딱하고 그래도 사람이 일하는 곳인데 너무 사무적이지 않냐고 하지만, 일할 때는 일만 하는 것이다. 함부로 정을 주면 배신당하거나 뒷담화에 대상이 되기 쉽다. 공적인 곳이니깐 정을 안 줘야 하는 것도 있지만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을 주면 안 된다. 정을 주게 되면 내 개인적인 정보를 말하거나 내 속사정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커진다. 정을 주고 편안한 관계가 되면 자연스럽게 속내를 보이게 되는데, 내 고민이나 속사정, 나누었던 이야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정을 나눈다는 게 결국에는 나 좀 잘 봐달라, 잘 챙겨달라는 요구인데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용만 당하고 피해만 본다. 결국에는 토사구팽 당한다고 보면 된다. 나에게 단물 다 빨아먹고 버리는 거죠.




퇴사하면 끝이다


정을 줬다가 정작 나도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주는 것이다. 제발 바보가 되기 싫으면 나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사회는 생존을 위해 버티는 곳이다. 서로가 힘든 일을 겪고 정을 나누고 챙겨주고 그런 곳이 아니다. 이런 휴머니즘을 사회나 회사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아야 정신건강에 좋다. 그냥 나는 내 능력만큼 딱 계약해서 그 역할 능력만큼 돈을 받는 곳이지 인간미가 어떻고, 정이 어떻고 그런 걸 따질 시간이 없다. 회사에서 시키는 규정대로 일을 하고 그 보수, 대가를 받으면 되는 곳이다.


같은 회사 다닐 때, 팀장님, 부장님 했던 사람도 퇴사하면 사실 그 관계는 끝이다. 아무리 서로 커피 백 잔을 마시고 저녁에 소주를 그렇게 마셔도 퇴사하면 그야말로 남남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과 나의 관계는 직장을 같이 다녔을 때나 성립이 되지 한 직장이라는 매개체가 없으면 성립될 수 없는 관계이다. 허무할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처음부터 어떤 직장을 통해서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 직장을 다지지 않으면 서로가 알아야할 필요성을 서로가 못 느끼는 것이다. 무언가를 같이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직장 사람들은 정을 나누지 않는 것이다.


직장 사람들끼리 뭔가 냉랭하고 어색한 것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그 만큼 사회라는 곳은 냉정한 곳이고 갑갑한 곳이다.







친해지더라도 일정 단계 이상은 안 친해지는 것이 좋다.

괜히 나만 정주고 바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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