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명언으로 돌아봅니다
"We can know more than we can tell"
사람들은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헝가리 출신의 철학자이자 지식경영론을 설파한
마이클 폴라니의 말이다
지식을 잘 정리해 설명하다고 해서
이를 안다고 말할 수 없으며
모르고 행동한 결과가 좋았다고 해서
지식의 중요함이 평가절하되지도 않는다
지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지식으로
겉으로 드러나서 Copy & Paste가 가능한
명시지(明示知 Explicit Knowledge)가 있으며
빙산의 숨겨진 90%처럼 안으로 갈무리되어 있어
남에게 설명하거나 전수하기가 어려운
암묵지(暗默知 Implicit Knowledge)가 있다
명시지는 머리에 기억되고
암묵지는 가슴, 온몸, 정신, 영혼에 기억되는데
사람들이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고
이야기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암묵지의 비중이 더 크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말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맞다. 그렇다
분명 그렇긴 하지만 인생은 안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고 잘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명시지든 암묵지든 상관없이
에덴동산 선악과를 통해 얻게 된 인간의 지식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죽음에 대해 알려주었고
이것과 저것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지만
땀 흘려 노력해야 먹고 살게 되는 대가를 지불했다
인간역사는 지적 호기심으로 인해
기술과 문화의 발전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았지만
아직까지 진리는 발견하지 못했다
진리와 본질은 채워서 아는 게 아니라
과일을 먹다가 마지막에 남는 씨앗과 같으니
지식은 삶의 도구일 뿐이며
진리를 대한 깨달음은
호기심과 지식처럼 쌓아 올려지는 게 아니라
비울수록 더 채워지는 그 무엇이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이유가 그것이며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야 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