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에 대한 오늘의 다짐
안녕하세요 상처입은치유자입니다
영국 가디언지 2012에 실린 베스트 셀러
'죽을 때 가장 후회되는 다섯 가지'
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의 저자
브로니 웨어 Bronnie Ware의 글을 통해
한 주간 흐트러진 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첫째,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삶을 산 것
I wish I’d had the courage
to live a life true to myself,
not the life others expected of me
우리는 대부분 부모, 형제, 아내, 가족
선생님, 회사, 상사, 고객, 친구 등등
남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 거울 속의 나를
진짜 나라고 착각하면서 남들에 맞춰 살아가고
남들이 나에게 원하는 바에 따라 행동하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는 명제만으로
이런 근본적 문제를 면피하긴 어려워 보이네요
둘째, 일을 너무 열심히 한 것
I wish I hadn’t worked so hard
보살펴야 할 가족이 시스템 속에 남아있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했기에
미친듯이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는 핑계는
우리들의 뻔한 넋두리에 불과한 지도 모릅니다
셋째, 내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않은 것
I wish I’d had the courage
to express my feelings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기도 두렵고
상대방의 솔직한 심정을 이해하는 것도 두렵습니다
상처주기도 싫고 상처받기도 싫은 고슴도치도
고슴도치식의 사랑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며 살아갈까요?
넷째, 옛 친구들과 연락이 끊긴 것
I wish I had stayed in touch with my friends
어느 순간 돌아보면 친구들과 소원해져 있고
하나 둘 연락이 끊어진 걸 알게 됩니다
단순히 먹고 살기 바빠서
아니면 이해관계로 얽히기 싫어서
잘 나가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괜한 부탁을 받을까 꺼려져서
아니면 뭣 때문에 이렇게 된 걸까요?
스스로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화상을 발견합니다
다섯째, 변화를 두려워해 즐겁게 살지 못한 것
I wish that I had let myself be happier.
나이가 들어갈수록 선택이라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됩니다
'아는 길과 모르는 길' 중에서
모르는 길을 선택하는 건 언제나 모험입니다
과연 모험을 즐기는 건 젊은이들만의 몫일까요?
사람들은 태어난 시대, 국가, 민족
지역, 경제상황 등에 따라서 다르지만
결국 그 상황을 유지시키고 있는
어떠한 시스템 속에서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한 시스템에는
그 시스템 자체가 돌아가고 유지되는
어떠한 메카니즘이 존재하는데
현대의 경우에는 돈Money이라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스템속에서 자신만의 자유, 행복과 같은
혼자만의 것을 찾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의 문제입니다
시스템의 꼭대기에서 시스템을 지배하는 이들과
시스템의 하부구조를 지탱하는 경쟁 메카니즘은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운영, 유지시키기도 하지만
우리가 남과 비교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기도 하고 때론 압박하기도 합니다
조직이나 시스템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이들은
시스템속의 군중들과 다른 삶을 사는 이들을
시스템 안에서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직에서 축출하거나 배제시키고
소위 아싸(아웃사이더)나 왕따로 만들어 버립니다
올바른 가르침을 준 공자를 등용해주지 않았고
사랑을 가르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으며
깨달음을 설파한 부처를 산속 절에 가두어버렸고
진실을 말한 소크라테스에게 독약을 줬습니다
저자의 책에서 노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죽음이라는 절대절명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목도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살 지 말았어야 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죽기 직전에야 깨달은 진실을 미리 알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후회했던 지난 삶을
또 다시 반복합니다
변호사, 노동자, 의사, 회사원, 건물주, 유투버로
단지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배우의 역할만 다를 뿐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그렇게 살아갑니다
위대한 성인들은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시고
삶의 굴레를 벗어나도록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어진 인(仁)의 가르침이 그러하고,
신을 대리해서 모든 죄를 용서해 주었으니
사랑하며 살라는 가르침이 그러하며,
스스로 만든 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라는
자비의 가르침이 그러하고,
너 자신을 먼저 알아야 된다는
가르침이 그러한 것입니다
그러나, 진실과 진리를 목도한 순간에도
인간은 갈등합니다
아직도 여전히 시스템 속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누군가 여러 명이 동시에 함께 하고 있다는
군중속 심리적 안정감은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근원적 공포는 동굴의 공포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동굴
그것이 바로 시스템입니다
동굴 안에서 계속 있을 것인가
밖으로 뛰쳐나갈 것인가
선택은 여전히 우리의 몫입니다
왜냐? 우리 스스로의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누군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자신의 인생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따먹은 대가로
인간이 얻게 된 선과악, 죽음, 지식, 노동
그것이 바로 이 현실 세계를 이루는
시스템이며, 동굴이고, 공포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우리 인간들에게
신God은 여전히 선택권을 남겨 주셨습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마지막으로 튀어나오는
'희망'이라는 카드를 말이죠
그 희망의 또 다른 말은
선택이며 용기이자 변화, 혁신, 자유입니다
진리와 진실, 행복과 사랑 같은 궁극의 것들은
언제나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며,
결론이 아니라 과정이고,
결과가 아닌 원인이며,
정해진 어떤 것이 아니라
옵션들 중에서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진실의 순간이 왔을 때 후회를 반복하지 말자'
'후회하지 않기 위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 동굴을 벗어나자'
그것이 오늘을 사는 저의 다짐입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