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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May 02. 2019

마블명언 32# 타노스  I am inevitable

#마블 #Endgame #타노스  #명대사 #명언 #우연과 필연

 #영화 #Endgame #타노스 #Thanos #명대사 #의미 #필연

전 세계를 열광하게 만든 영화 Endgame에서

타노스Thanos의 명대사

"I am inevitable"

(나는 필연적 존재이다)


이 대사는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에

두 번 등장한다


서로간의 갈등과 긴장이 극대화된 시점에서

뜬금없이 자기 존재에 대한 피력이라니

이게 지금 악당이 히어로들에게 할 소린가?


영화를 볼 때야 워낙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나중엔 대사가 머릿속을 계속 맴돈다




전무후무한 우주최강 악당이면서

왠지 모를 슬픔과 연민까지 느끼게 하는

악당 같지 않는 묘한 악당 캐릭터, 타노스

그가 말하고자 하는 inevitable의 의미는 뭘까?


영화 Infinity War에 등장했던 타노스는

우주의 절반을 없애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자 했고

Endgame의 타노스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우선 모든 것을 먼저 파괴하고자 한다

파괴와 창조자의 역할을 겸하면서 말이다


패배를 모르던 우리들의 막강 마블 히어로들에게

실패와 좌절의 쓴 맛을 제대로 가르쳐 주면서

세상을 파괴하고 재창조하는 것이 필연이며

자신의 존재 이유라고 말하는 타노스는

그 존재 자체가

패배, 실패, 좌절, 공포, 파괴, 죽음을 상징한다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패배와 실패,

좌절과 절망을 경험하게 되며

태어난 생명체는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

이것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고

언제 어느 곳에 있던지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inevitable, 필연必然이다


그러나, 인간사와 우주만물의 세상사에 있어서

우연과 필연은 마치 베틀의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고 설키면서 제 각각의 무늬를 만들어내는데

그 무늬들은 눈송이의 결정체처럼

어떤 것 하나도 동일한 문양이 없다

각각의 무늬 자체들이 독창적이며 특별하다는 건

서로간에 높고 낮은 가치의 차이가 없다는 뜻


타노스는 마치 벽시계의 12시 같은 존재로

하루에 두 번은 반드시 마주하게 되지만

평범한 우리들 역시 1시33분42초01 어디쯤에선

하루에 두 번 시계바늘을 똑같이 마주한다

결국 타노스나 우리나 매한가지란 이야기




실패와 좌절, 분노와 고통, 절망과 두려움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당장은 미칠 듯 괴롭고

참고 견디는 것조차 힘들게 느껴지지만

결국은 이 또한 다 흘러가고 지나간다


인간사는 인연에 따라 흘러가고

만물은 자연스럽게 변화할 뿐이니


우연과 필연, 원인과 결과, 과정과 결론이

복잡다단하게 변화하고 흘러가는 이 우주에서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위해

힘차게 딛고 일어나야 할 이유가 그것이며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들이 만들어낸 삶이라는

저마다의 무늬가 아름다운 이유가 거기에 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그래서 아이언맨도 이렇게 맞받아친다

"I am Iron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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