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처입은치유자 Nov 02. 2024

소는 누가 키워?

숫자로 리딩하는 비즈니스 1편

얼마전 세계 최고의 CRM고객관리 솔루션업체 세일즈포스Salefore에서는 AI영업에이젼트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고, 앞으로도 이런 솔루션들은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주역으로 등장한 첨단기술시대에는 모든 문제들이 자동으로 해결될 것 같고, 영업이나 마케팅도 인공지능 솔루션들이 다 해결해 줄 것처럼 생각됩니다.


근데 여기에는 큰 맹점이 하나 있는데요. 어쩌면 너무 커서 안보이는 것처럼 무시하는 ‘방안의 코끼리 Elephant in the room’ 같은 겁니다.

        (‘응? 소는 안 키우고 거기서 뭐하니?’)


유투브같은 데를 보면 대부분 해설자만 있고, 정작 직접 플레이하는 선수를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모두가 ‘소를 팔아서 생기는 부가가치에 대한 이야기’만 떠들고 있다면, 도대체 ‘소를 키우는 일은 누가 할 것인가’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를 팔아서 생기는 드라마틱한 가치로 인해 소를 키우는 일은 마치 저절로 이루어질 것 같은 이런 환타지류의 얘기들은 영업이나 마케팅의 현장에 대해서 무지한 소위 ‘책으로 사랑을 배운’ 전문가들의 환상속에서 탄생해 점점 살이 붙어 확산되곤 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스타트업의 CEO라고 생각해 보십시요.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으로 기술을 개발하기만 하면 영업이나 매출은 저절로 아니 폭발적으로 생길 것이라 생각하시죠?

시장에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요. 그날 시장에서 어떤 폭발적 반응이 일어날까요?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심지어 아무런 반응조차 없습니다.


마케팅이나 홍보가 안 되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그냥 당연한 결과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영업을 하지 않았으니 고객이 생길리가 없습니다. 영업이 뭔지도 몰랐고, 어떻게 하는 지를 배우지 않았으며, 또한 매출이나 수익을 일으키기 위해 직접적인 아무런 노력이나 액션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결과를 통해 분명하고도 명확히 확인된 팩트일 뿐입니다.

그동안 마치 누군가 이걸 대신해주는 줄 착각하고, 진실을 외면한 채 ‘눈 가리고 아웅’했던거죠.

  (고객님~ 어디 숨어 계시나요? 나, 여깄지롱~)


너무 적나라한 표현이라 거부감이 드시나요? 아니, 나 같은 고급인재, 교수, 박사, 전문가, 연구원들은 이런 현장 영업 같은 거는 하지 않는 사람인데, 왜 내가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지?


나는 회사에서 제일 높은 대표, 임원, C레벨인데, "내가 직접 영업을 뛰어야 돼?"

 "그냥 영업 잘 하는 인력을 뽑아서 일 시키면 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 분이 이 글을 접하셨다면, 지금 여기서 혁명적 사고의 전환을 통해 삶을 혁신하시든지 or 아니면 그냥 여기서 조용히 이불을 덮으시고 나중에 준비가 되셨을 때 다시 오시기를 권합니다.


(표현이 좀 격하네요 ㅠ.ㅠ)


To be continued...

다음편 : 숫자로 리딩하는 비즈니스2

매거진의 이전글 우문현답 :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