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에 최종 합격한
최OO입니다.
사실 처음 홍익대 대학원 진학을
마음먹었을 때만 해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이 안 잡혔어요.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나오는 정보는
거의 없었을 뿐더러,
실질적으로 제 상황에 맞는
조언을 얻기는 어려웠습니다.
학부 선배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 취업 준비를 하고 있어서
입시 경험담을 들을 기회가 없었어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
전문 입시 컨설팅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비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생각해서
투자하기로 결심했어요.
결과적으로 이 선택 덕분에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었고,
홍익대 대학원 진학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1. 지원동기
학부 시절 미술관에서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본 적이 있어요.
거대한 캔버스에 색면만 그려져 있는
단순한 그림이었는데,
그 앞에 서니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그때부터 예술 작품이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의 본질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미술사 수업을 들으며
작가와 시대적 배경을 공부했지만,
정작 '왜 이것이 아름다운가'라는
철학적 질문에는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미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갖게 됐고,
여러 대학원을 알아보다가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를 알게 됐어요.
교수진 구성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현대미술과 철학을 접목한 연구가
활발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원을 결심한 건 좋은데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몰라서 답답했는데요.
친구에게 입시 컨설팅 이야기를 듣고
상담을 신청했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2. 수학계획서 준비
수학계획서 항목은 크게
지원동기, 연구계획, 향후 진로계획이라는
세 파트로 나뉘어 있었어요.
첫 미팅에서 컨설턴트 선생님이
제게 물었던 건 단순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주제를 연구하고 싶으세요?'
저는 현대미술과 미학이라고 대답했는데,
선생님은 그게 너무 포괄적이라고 하셨고,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어요.
제가 관심 있는 작가들, 인상 깊게 본 전시,
학부 때 쓴 리포트 주제들을 쭉 나열하다 보니
현대미술에서 나타나는
숭고 개념에 대한 탐구라는
명확한 방향성이 보였습니다.
칸트의 숭고 이론을 바탕으로
로스코, 뉴먼 같은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분석하는 연구로 구체화됐어요.
수학계획서를 쓰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홍익대 대학원과의 연결고리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미학과 교수님들의 연구 분야를
일일이 찾아보라고 하셨거든요.
논문 데이터베이스에서 교수님들의
최근 연구를 검색해보니
제 관심사와 겹치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어떤 교수님 밑에서
어떤 지도를 받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적었어요.
연구계획에는 2년 간의 타임라인도
포함시켰습니다.
학기마다 어떤 수업을 듣고,어떤 문헌을 읽고,
언제쯤 논문 주제를 확정할지
세밀하게 계획을 짰어요.
이 과정에서 선생님이 계속 강조하신 건
구체성이었습니다.
'깊이 있는 연구를 하겠다'는 식의
추상적인 표현은 전부 걷어내고,
실제로 실행 가능한 계획들로만 채웠어요.
초고를 쓰고 피드백 받고 수정하는 과정을
다섯 번 정도 반복했던 것 같아요.
매번 수정할 때마다 문장이 단단해지고
논리가 명확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3. 면접준비
서류 통과 소식을 듣게 된 일주일 뒤부터
면접 코칭이 시작됐어요.
모의면접은 실시간 화상으로 진행됐는데,
실전처럼 정장을 입고
카메라 앞에 앉아 연습했습니다.
첫 날 받은 예상 질문지에는
스무 개가 넘는 항목이 있었어요.
기본 질문으로는 지원동기, 연구주제 선정 이유,
졸업 후 계획 같은 게 있었고요.
심화 질문으로는
칸트와 버크의 숭고 개념 차이,
현대미학에서 숭고 논의가 갖는 의미,
선행연구의 한계점 같은 게 포함돼 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절반도 제대로 답을 못했구요.
특히 꼬리 질문이 들어오면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매 세션마다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다음 시간까지 공부해오는 식으로 진행했어요.
단순히 암기하는 게 아니라 제 언어로 소화해서
설명하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답변 구조를 잡는 법도 배웠어요.
결론 먼저 말하고, 이유 세 가지 정도 들고,
마무리하는 패턴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실제 면접을 무사히 마쳤는데요.
교수님 세 분 앞에서 20분간 질의응답을 했고,
준비했던 질문들이 거의 다 나와서
긴장은 했지만 나름대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어요.
4. 컨설팅을 통해 개선된 점
컨설팅 받기 전에 혼자 작성했던 초안과
최종본을 비교해보면 완전히 다른 글이에요.
초안은 두서없이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은 느낌이었다면,
최종본은 논리적 흐름이 명확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근거가 있고,
주장마다 뒷받침이 따라왔어요.
이런 학문적 글쓰기 방식을 배운 게
가장 큰 수확이었던 것 같구요.
모의면접 때 당황스러운 질문을
일부러 많이 받아본 덕에
면접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생겼어요.
덕분에 실제 면접에서
약간 비틀어진 질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시간 배분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어요.
언제까지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한 스케줄이 있으니 불안감이 덜했습니다.
무엇보다 확신을 갖고
면접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게 중요했어요.
전문가의 검증을 여러 차례 거쳤다는 사실이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됐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을 혼자 준비했다면
정말 합격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제 글이 홍익대 대학원 입시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