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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한사람 Jun 16. 2019

일본 야구 예매하던 친구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한이유

[주장] 매년 활개 치는 프로야구 '암표' 문제, 정말 해법은 없을까?

※ 사실 오래 전 부터 한 번 써 보고 싶었던 문제였다. 나도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인데 예매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카페에서 개인적인 볼 일 보면서 야구를 본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매번 이런 일을 반복하니 약이 올랐다. 더 큰 문제는 장년층은 여가 사각지대에 놓인다. 이 분들은 예매를 포기하는 상황으로 몰아 넣는다. 가을 야구는 엄두도 못 내시게 만드는 구조다. 우리와 다른 일본의 상황이고 공감을 못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무책임한' 예매 문화는 분명 문제라고 생각한다.


※ 주

1. 오마이 뉴스에 2018년 12월 28일에 개재한 글입니다. 편집 해 주신 오수미 기자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몇 달 전의 이야기다. 한 번은 친구가 "일본의 프로야구를 경험 해보고 싶다"며 "예매를 하고 싶은데 도와 줄 수 있냐"고 했다. 흔쾌히 대답하고 카페에서 만날 약속을 잡았다. 꽤 오랜만에 만난 그 날은 폭염이 들끓었던 한여름이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여행 스케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여행을 갈 곳에 프로야구 팀이 있어 분위기 체험을 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경기 2주 전부터 예매가 가능한 반면 일본은 경기 두 달 전부터 가능하다. 인기 팀간의 경기일 경우, 일본의 야구 팬들은 미리부터 티켓 예매 전쟁에 뛰어든다. 


다행히 당시 친구가 보고 싶어 하는 경기는 인기 팀이 아니었다. 노트북을 꺼내놓고 하나하나 옆에서 설명을 해주었다. 예매 절차를 다 마치고 느긋하게 금액 지불을 클릭하려는 순간이었다. 친구는 무척 당연한, 하지만 필자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이거 취소는 어떻게 해?" 


아차 싶었다. 미리 이야기 해 주었어야 하는데 놓쳐버렸다. 천만다행으로 지불 직전이었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이어서 한 가지 질문을 했다. 


"미안해, 내가 한 가지 더 물어봤어야 하는데 순간 잊어버렸어. 이날 확실히 갈 수 있어?" 


그 순간 친구의 눈빛이 흔들렸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대답이 돌아왔다. 


"여행 스케줄은 바뀔 수가 있잖아? 취소 못 해?" 


친구도 무엇인가 이상한 기류를 느낀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맞으니까.


"일본은 우리와 달리 프로야구 경기를 예매하면 취소 불가야. 비가 오거나 경기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경기 진행을 못하는 게 아니면 무조건 예매한 그 경기를 보러 가야 해." 


예상은 했지만 상당히 당황한 표정으로 필자를 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 것이 어디 있어? 답답하네." 


"그게 일본 프로야구의 예매 문화야. 한 번 예매하면 경기 진행에 막대한 지장이 생기지 않는 이상 취소 불가야."
 


마침 잘 됐다 싶어 인터넷에 적힌 글을 손가락을 짚어주며 설명했다. 


"미안. 많이 놀랐지? 내가 손가락으로 짚은 부분을 봐봐. 일본은 그래서 예매 할 때 '한 번 예매한 티켓은 취소 불가입니다. 반드시 경기 일정을 확인 바랍니다'라고 나와." 


결국 그 친구는 예매를 포기했다. 우리와 달리 일본은 프로야구 티켓 값도 비싼데다 쉽게 취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다시 지갑 속으로 넣었다. 다소 찜찜해 하는 표정이었지만 어차피 저녁에 한 잔 하기로 약속까지 했으니 금세 그 기분은 창문 밖 버스에 태워 보낸 눈치다. 바로 여행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 안 가는 표정으로 나를 보던 친구는 결국 다시 질문을 했다. 




취소 불가를 못 박아 놓은 티켓 예매 문화 


▲일본 도쿄 돔구장.ⓒ AP/연합뉴스


"그런데 일본은 왜 취소를 못 하게 해?" 


"일본에서는 예매로 입장권을 산 걸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려고 한 사람들의 기회를 먼저 선점했다'고 생각해. 그래서 그 대가로 반드시 그 표를 당신이 써야 한다고 하더라고. 때문에 취소에 대해 굉장히 엄격해. 물론 본인이 예매를 했는데 못 가는 일이 발생하면 그 표를 팔려고 내놓기도 해. 단 경기 날짜에 임박하면 정가보다 5% 정도 싸게 내놓거나 아니면 본인이 냈던 금액 만큼만 받고 팔아. 글쎄, 친한 사람들끼리면 주고 받는다면 맥주 한 잔 사주는 정도일까?" 


"취소하면 현장에서 판매할 수도 있지 않아?" 


"그런데 한 번 잘 생각 해 봐. 한국 프로야구에서 인기 있는 팀들의 경기인데도 TV 중계에 빈 자리가 꽤 있는 걸 본 적 있지 않니? 그런데 전광판에는 '매진 감사하다'는 인사가 나올 때도 있어. 뭔가 이상하지 않아?"


"요즘 그런 경우가 좀 많이 보이기는 하더라." 


"극단적인 예를 들어볼게. 내가 한국에서 프로야구 입장권 10장을 5만 원에 샀어. 그러면 장당 5천 원이지? 그런데 그 경기가 인기 있는 팀간의 게임이어서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 그래서 장당 2만 원에 5장 팔았어. 그러면 난 얼마를 벌었을까?" 


"5만 원." 


"나머지 5장은 팔지 않고 버려도 이득이지. 그런데 만약에 예상 외로 표가 하나도 안 팔리면 어떻게 될까?"


"한국이라면 그냥 취소하겠지."


"맞아. 나는 그래도 큰 손해를 보지 않아. 우리나라는 경기 시작 보통 3시간 전까지 취소하면 취소 수수료만 부과하거든. 그런데 만약 한 번 예매한 티켓은 취소 불가라고 해 버리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손해가 나도 그 표를 무조건 팔아야겠지?" 


"맞아. 그래서 일본에서는 암표가 오히려 표시 가격보다 싸게 나오거나 똑같은 가격에 나오는 현상이 나타나. 손해가 나도 못 팔면 휴지 조각이 되거든. 먼저 선점했으니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와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거야. 나도 일본에서 야구를 보러 갔을 때 현장 표를 구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10% 싸게 판매하겠다는 암표상이 있더라. 그런데 그 사람을 믿을 수 없어서 매표소에서 구매했어."


"일본처럼 예매 취소를 못하게 한다고 해서 암표가 사라지겠어?"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도 암표를 100% 못 막겠지. 어딘가에서 비싼 가격으로 파는 사람은 여전히 있겠지. 하지만 적어도 취소할 수 없으니 함부로 표를 예매하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폭리를 취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고 하는 것이지." 


"그래도 암표라도 사서 보고 싶다면?" 


"사실 나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해. 물론 쉽지 않지. 사람들이 안 사면 자연스럽게 휴지 조각이 되니까. 솔직히 정가보다 2~3배 오른 가격을 쉽게 여기고 사고 파니 계속 올려 받는 사람들이 생기는 게 아닐까? 내 주변 친구도 경기날짜를 착각하는 바람에 잘못 예매해 취소를 못 했어. 결국 현지에서 5% 싸게 돈 받고 팔고 나왔다고 하더라고. 솔직히 우리 정서에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일본의 예매 문화에 대해 인정한 친구는 스케줄이 바뀔 수 있으니 현장에서 표를 구하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그래서 몇 가지 간단하게 이야기 해 주었고 급하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라고 했다. 표를 파는 이들이 친절하고 알아서 잘 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실제 그 친구는 오히려 현장에서 표를 구해 본 경험 때문에 좋은 추억 쌓았다고 비교적 훈훈한 여행 소감을 나에게 전했다.




인터넷 예매가 만들어낸 권력자와 피해자


▲인터파크로 야구 예매를 할 경우 나오는 페이지.(화면 갈무리)ⓒ 인터파크


'광클'. 마우스로 미치도록 빠른 속도로 클릭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IT망으로 인해, 요즘 예매에는 '광클'이 필수다. 뛰어난 인터넷 반응 속도를 기반으로 한 '광클'은 현재 매표소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업무 속도를 과거보다 훨씬 빨라지게 했다. 이미 대부분의 관객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예매를 하고 현장에 오기 때문에, 예매 번호를 확인하고 티켓을 지급하면 끝이다. 게다가 무인 티켓 출력기도 배치해 굳이 창구까지 가지 않아도 예매번호, 핸드폰 번호를 입력 후 기계에서 표를 출력해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분명 세상은 편해졌다. 그렇다면 '광클' 문화는 지금 세상과 맞물려 프로야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필자가 최근에 가장 안타깝게 보는 장면은 아버지가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다. 이들은 야구장을 찾았지만, 티켓을 구하지 못한 가장들이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의 젊은 아버지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회사 업무에 집중하느라 정해진 예매 시간에 '광클'을 해서 표를 잡기가 어렵다. 그러나 자녀와의 추억도 생각해야 한다.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자녀가 좋아하는 좌석의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아버지들은 할 수 없이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현장 매표소의 티켓 구매를 기다린다.


하지만 차례가 돌아와도 아이가 기대하는 응원석은 매진이다. 남는 티켓은 외야석 몇 장뿐이다.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외야에서 야구를 보자고 달래도 아이가 응원석만 고집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암표를 구하러 간다. 결국 급한 나머지 현금을 뽑기 위해 인출기로 뛰어간다. 그렇게 간신히 아이와 함께 아버지는 야구장으로 들어가지만 안심하는 표정과 죄책감(?)이 섞여 마냥 표정이 좋지는 않다. 결국 아이와 아버지, 더 크게 넓히면 일가족 모두 암표의 피해자가 된다.


더 큰 피해자들은 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즐기고 싶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표를 구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거나 젊은이들의 '광클'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포기하게 된다. 매표소에 줄을 서서 기다린 후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더 익숙하신 분들에게 현재의 예매 문화는 그야말로 '넘을 수 없는 장벽'이다. 이 분들이 현장에서 표를 구하지 못하면 정말 암표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필자는 국내에서 암표가 활개를 치는 데는 제한적인 티켓 구매 방법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 정도다. 경기 당일 현장 구매, 인터넷 예매 (또는 스마트폰 예매), 전화 예매. 


사실 이 중에서 인터넷 예매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문제는 인터넷 예매를 두 회사가 대부분 담당한다는 것이다. 이럴수록 빠른 접속이 가능한 프로그램(대부분 '매크로'라고 말한다)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유리하다. 접속 자체도 실패한 팬은 현장에 가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고 그 표마저 다 팔리면 암표의 유혹에 빠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일본의 예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은 현장 구매, 인터넷 예매(또는 스마트폰 예매), 전화 예매에 '편의점 예매'가 더해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창구가 아주 다양한 부분이다. 특정 어플리케이션 한두 개면 해결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인터넷 예매를 담당하는 사이트가 구단별로 기본 5곳에서 8곳 정도다. 때문에 어느 한 곳에 사람이 몰려 접속 자체가 안 이루어지는 일은 최소화된다. 


전화 예매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보통 하나의 전화번호만 개설하지만 일본은 여러 번호를 열어 둔다. 그래서 하나가 불통이어도 다른 곳을 통해 전화로 구매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도 비교적 낯익은 편의점인 로손,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서클K에서도 구할 수 있다. 일본도 편의점이 많이 있어 중, 장년층도 편의점 직원에게 도움을 받아 편하게 예매할 수 있다. 물론 예매 취소 불가는 모두 같은 맥락이다. 그렇지만 다양한 구매 경로로 특정 연령층이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을 최대한 방지하고 암표를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티켓 가격과 취소 정책은 문제가 없을까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차전 경기.ⓒ 연합뉴스


그렇다면 티켓 가격은 일본과 우리와 어떻게 차이가 날까? 일본은 한국과 달리 외야석에서 응원한다. 야구장마다 다르지만 보통 우리 돈으로 외야석이 2만 원 안팎이다. (잠실 야구장의 외야석은 주중 7천 원, 주말 8천 원) 그렇다면 내야석은 어떨까? 다양하지만 티켓 가격 체감을 위해 하나만 예를 들겠다. 


성인 4명의 야구 팬들이 좌석의 위치가 비슷한 우리나라 잠실 야구장 1루 블루석, 그리고 일본의 도쿄 돔 1루 지정석 S석에 앉아 야구를 본다고 가정한다. 환율, 경제 수준, 할인 혜택 등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티켓 가격만 놓고 얘기해 보자. 대한민국 잠실 야구장(블루석)은 1만5000원, 4명이라면 6만 원이다. 반면 일본 도쿄 돔(1루 지정석 S석)의 경우 1인 가격이 이미 6200엔, 한화로 6만 2000원 수준이다. 4명이면 25만 원가량이다. 일본이 우리보다 물가가 높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한국의 경우 암표상이 저렴한 표를 사서 팔리지 않을 경우 얼마든지 취소할 수 있지만, 일본은 일단 암표상이 비싼 표를 한 번 사면 손해 보지 않기 위해 모든 표를 되팔아야 한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암표상이 활개를 치기 쉬운 환경처럼 보이는 이유다.


필자 역시 국내 프로야구의 시설과 서비스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티켓 가격과 소정의 수수료만 주면 경기 시작 2~3시간 전까지 쉽게 취소할 수 있는 점은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일본도 프로야구가 인기 스포츠나 프로야구 매표소에 가 보면 생각 이상으로 중 장년층의 부부나 노인 그리고 어린 학생과 학부모들이 티켓을 현장에서 비교적 쉽게 구매한다. 결국 누구나 예매 가능하도록 다양하게 만든 창구와 만만하지 않은 티켓 가격은 '암표는 안 된다'는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결과가 아닐까. 프로야구를 현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팬은 어떤 방법으로든 야구장으로 가니까 말이다.




선점한 권리를 누리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화가 필요할 때 


▲일본프로야구팀 한신타이거스의 인터넷 예매 화면 캡처. 주황색 박스 부분에는 "한 번 예약 및 지불 후에는 우천 및 천재지변이 아니면 ‘취소불가’"라고 쓰여 있다.ⓒ 한신 타이거스


사실 굉장히 조심스럽다. 잘못하면 맹목적으로 우리나라의 예매 문화를 비판하는 분위기로 흐를 수 있고 요즘과 같이 예민한 한일 관계 속에서 무조건적인 일본 찬양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예매 문화나 시스템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한 번 물어 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예매 정책에서는 암표상이 '부르는 게 가격'이다. 게다가 '광클'에 성공한 팬보다 실패한 팬이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실패하면 꼼짝없이 암표상과의 흥정에 대부분 끌려 다닌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당시 한화 이글스 응원석의 암표 가격은 85만 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필자 역시 일본의 예매 문화를 100%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분명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나 문화를 빗대어 볼 때 굉장히 딱딱한 문화다. '내 마음대로 취소도 못 하게 하면 소비자에게 너무나도 불리한 것 아니냐'라는 불만의 소지가 굉장하다. 거의 매일 뉴스에서 논란으로 나오는 '갑질'의 일종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예매는 다른 이의 권리를 선점 한 것이고 이에 대한 의무를 다 해야 한다는 정신'은 찬성한다. 이 권리를 이용해 누군가에게 폭리를 취하고 상처를 준다면 이미 권리가 아닌 또 다른 '갑질'이다. 덧붙여 편리한 시스템이 일부에게만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 사회가 만드는 또 다른 '특권'이자 '폭력'이 아닌지 이제는 생각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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