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클로의 보안과 전망,
AI 에이전트 시대의 승부는?

오픈클로(OpenClaw), Cloudflare, 구글의 2026년 예측

by TEUM Lab

오픈클로(OpenClaw)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2026년은 "말만 잘하는 AI"가 아니라, "손발도 빠른 AI" — 즉, 에이전트 AI의 시대.

더 이상 '해줘'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알아서 '하는' 세상.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를 그 본격적인 원년으로 점찍고 있다. 그리고, 오픈클로의 세계적인 인기는 마치 이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


누군가는 "AI 비서가 택배까지 대신 받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지만, 현실의 AI 에이전트는 그보다 훨씬 복잡한 일꾼으로 진화 중이다. 그리고, 취미 프로젝트로 시작한 오픈클로는, 이제 진지한 서비스로 탈바꿈하기 위해 보안이라는 '어른의 숙제'에 돌입했다.


한편,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는 맥 미니 품귀 사태와 구축 비용에 허덕이는 사용자들을 위해, 자사 플랫폼에서 바로 AI 에이전트를 굴릴 수 있는 솔루션을 발 빠르게 내놓았다.


오늘은 이 두 가지 따끈따끈한 소식을 파헤쳐보자.




오픈클로 × VirusTotal,

AI 에이전트 보안 강화를 위해 파트너십

4.png

오픈클로(OpenClaw)(*1)가 자사의 스킬 마켓플레이스 ClawHub의 보안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VirusTotal(*2)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AI 안전성(*3)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 셈이다.


왜 지금일까? 최근 에이전틱 AI(*4)가 금융 관리부터 스마트홈 제어까지 수행하는 '자율형 일꾼'으로 진화하면서, 그에 비례하여 보안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소프트웨어가 정해진 규칙만 따르는 '모범생'이라면, AI 에이전트는 자연어를 행동으로 바꾸는 '즉흥 연기자'에 가깝다. 그만큼 언어 기반 공격, 이른바 프롬프트 인젝션(*5)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번 파트너십의 목표는 명확하다 — 에이전트의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들이 사용자에게 '양날의 검'이 되지 않도록 철벽 방어 체계를 세우는 것.


보안 통합의 핵심은 정교한 스캔 파이프라인(*6). 개발자가 새로운 스킬을 제출하면, 시스템은 즉시 파일의 고유한 디지털 지문인 SHA-256(*7) 해시를 생성한다. 이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8) 기반의 특수 분석 도구가 코드의 실제 동작을 정밀하게 해부한다. 무단 데이터 유출이나 에이전트에게 위험한 행동을 강요하는 숨겨진 명령어 같은 악성 패턴을 잡아내는 것이다. 더 인상적인 점은, 분석 결과가 매일 갱신된다는 것. 최초 업로드 이후 등장하는 변종 위협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물론 오픈클로 팀도 인정한다 — 이 스캔 방식이 교묘한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의 '은탄환'은 아니라고.

하지만 다층 방어 체계의 필수 레이어임은 분명하다.

자동화 시스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사이버 보안 전문가이자 Dvuln 설립자인 제이미슨 오라일리(Jamieson O'Reilly)를 수석 보안 고문으로 영입해 방어 로드맵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오픈클로만의 행보가 아닌, AI 에이전트 생태계에도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수준의 엄격한 보안 표준을 적용하려는 업계 전체의 시대적 전환을 보여준다.


용어 풀이

*1 OpenClaw: AI 에이전트의 스킬 개발과 배포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보안 및 관리 플랫폼

*2 VirusTotal: 수십 개의 백신 엔진과 분석 도구를 통해 파일이나 URL의 악성 여부를 검사하는 글로벌 온라인 보안 서비스

*3 AI 안전성: AI 시스템이 인간의 의도에 반하거나 해로운 행동을 하지 않도록 설계하고 관리하는 연구 분야

*4 에이전틱 AI: 사용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도구를 사용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형 인공지능

*5 프롬프트 인젝션: 악의적인 입력을 통해 AI 모델의 보안 지침을 무력화하고 개발자가 의도하지 않은 동작을 유도하는 공격 기법

*6 스캔 파이프라인: 코드가 제출되면 여러 단계의 자동화된 보안 검사를 순차적으로 거치는 검증 체계

*7 SHA-256: 어떠한 데이터도 고유한 256비트 길이의 문자열로 변환하여 파일의 위변조 여부를 식별하는 암호화 해시 알고리즘

*8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여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




Cloudflare,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클라우드에서 돌려주는 Moltworker 공개

3.png

맥 미니 품절사태!

"AI 비서 하나 굴리려고 맥 미니를 사야 한다고?" — 이 질문에 Cloudflare가 답을 내놨다.


Cloudflare가 자사 글로벌 개발자 플랫폼에서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호스팅 할 수 있는 미들웨어(*1) 솔루션, Moltworker를 공개. 오픈소스 AI 비서 오픈클로(OpenClaw)를 실행하기 위해 맥 미니 같은 로컬 하드웨어를 사 모으는 이른바 '맥 미니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돈도 들고, 물량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Moltworker는 이 에이전트를 에지(edge)(*2) 환경으로 옮김으로써, 물리적 홈 서버 없이도 셀프 호스팅 특유의 프라이버시와 제어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기술적으로 이 시스템은 Cloudflare 생태계의 여러 고급 부품을 조합한 역작이다. 핵심인 Sandbox SDK는 신뢰할 수 없는 코드를 안전하게 격리 실행하는 디지털 방폭실을 구축한다. 대화 내용이나 세션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도록 객체 스토리지 R2로 영구 메모리를 제공하고, Browser Rendering 기능을 통해 AI가 헤드리스 브라우저(*3)로 직접 웹을 탐색하고 양식을 작성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AI에게 '눈'과 '손'을 달아준 셈이다.


비용과 보안은 Cloudflare AI Gateway(*4)가 관리한다.

LLM 요청의 지능형 중계자 역할을 맡아, 개발자가 복잡한 코드 재배포 없이 Claude나 GPT 같은 모델을 자유롭게 교체하며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여기에 Zero Trust Access(*5) 기술까지 적용해, AI 비서에 대한 독점적 제어권을 오롯이 사용자에게 돌려준다. 철저한 신원 확인과 암호화 통신 채널로 데이터 유출 걱정도 불식시켰다.


용어 풀이

*1 미들웨어: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 사이에서 데이터 교환과 통신을 중개하는 소프트웨어 계층

*2 에지(Edge) 환경: 사용자와 가까운 네트워크 가장자리에 분산 배치된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컴퓨팅 방식

*3 헤드리스 브라우저: 화면 표시 없이 백그라운드에서 웹 페이지를 로드하고 조작할 수 있는 브라우저. AI가 웹 작업을 수행할 때 주로 사용

*4 Cloudflare AI Gateway: AI 모델 호출을 중계하며, 캐싱·비용 추적·모델 전환 등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Cloudflare의 API 관리 서비스

*5 Zero Trust Access: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모든 접근 요청에 대해 신원 확인과 권한 검증을 수행하는 보안 모델




2026년, 에이전트 AI는 어디로 향하는가?

위 두 소식은 에이전트 AI 시대의 두 축 — 보안과 인프라 — 이 동시에 성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올해 나머지 기간, 에이전트 AI는 어디로 향할까? 몇 가지 주목할 흐름을 짚어본다.


구글 UCP — AI 쇼핑의 '공용어'가 탄생하다

구글이 올해 공개한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는 AI 에이전트가 상품 검색부터 결제, 배송 추적까지 전체 쇼핑 여정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오픈 표준 프로토콜이다. 쉽게 말해, AI 비서에게 "가벼운 캐리어 하나 찾아서 사줘"라고 말하면, 에이전트가 알아서 상품을 고르고 Google Pay로 결제까지 마무리하는 세상을 위한 '공용어'다.


흥미로운 점은 벤더 중립적 설계라는 것. 구글의 AI Mode와 Gemini뿐 아니라 어떤 플랫폼에서든 동작하도록 설계되었으며, Shopify도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세계를 선두하는 IT 기업답게 A2A MCP, AP2 등 주요 에이전트 프로토콜과도 호환되며, 에이전트 커머스의 산업 표준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명확히 보여준다.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사수해 온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의 국내 IT기업들이 앞으로 무사히 지켜 나아갈 수 있을 것인지..?



AI 에이전트의 비즈니스 모델 — '도구'에서 '동료'로

에이전트 AI의 확산은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전환을 예고한다.


1. 구독형 → 성과형:

단순 월정액이 아닌, AI가 실제로 처리한 작업량이나 성과에 연동된 과금 모델이 부상하고 있다.

"얼마나 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벌었느냐"로 가치가 측정되는 시대.


2. 플랫폼 수수료 경제:

오픈클로의 ClawHub처럼 에이전트 스킬을 사고파는 마켓플레이스가 생기면서, 앱스토어식 수수료 모델이 에이전트 생태계에도 이식되고 있다.


3. 인프라 종량제:

Cloudflare의 Moltworker 같은 서비스는 에이전트 호스팅을 종량제로 제공한다.

맥 미니를 사는 대신 쓴 만큼만 내는 구조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다.


4.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2026년 기업들은 단일 에이전트가 아닌,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디지털 조립 라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를 "에이전트 도약(Agent Leap)"이라 부르며, 단순 프롬프트를 넘어 엔드투엔드 워크플로우의 반자율 운영이 올해의 핵심 트렌드라고 진단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 2026년의 AI 경쟁은 더 이상 '누구의 모델이 더 똑똑한가'가 아니라, '누구의 에이전트 생태계가 더 신뢰할 수 있고, 더 쉽게 돈을 벌게 해 주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클로의 보안 강화도, Cloudflare의 클라우드 호스팅도, 구글의 UCP도 — 모두 이 큰 흐름 위에 놓인 퍼즐 조각들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2월 초인데, 남은 10개월 간, AI기술과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사뭇 기대가 된다.


Draw_a_satirical_4k_202602081119.jpe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검색의 절대왕자 구글과 AI 데이터의 독점 논란